정재영·문소리 스펙터클 어른 오피스 (미치지 않고서야)

입력 2021-06-03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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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문소리가 스펙터클한 어른들의 오피스 월드를 연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진은 3일 살아남기 위한 태세 전환 스킬이 웃음을 유발하는 정재영, 문소리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속마음 감추기 달인이 된 n년 차 직장인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생존을 위한 오피스 활극이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끌어낼 배우들의 만남은 최고의 관전 포인트. 클래스가 다른 ‘연기의 신(神)’ 정재영과 문소리를 비롯해 이상엽, 김가은, 안내상,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김중기, 김진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n년 차 직장인들의 아찔한 생존담은 물론,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뒤집기 한 판을 노리는 이들의 롤러코스터 같은 오피스 라이프를 리얼하고 유쾌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정재영, 문소리의 차진 ‘티키타카’가 웃음을 유발한다. 별안간 인사팀으로 발령받은 ‘위기의 엔지니어’ 최반석(정재영 분)과 만만치 않은 ‘인사팀장’ 당자영(문소리 분)의 신경전이 흥미롭다. 미소 속에 속마음을 감추고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사회생활 ‘만렙’ 스킬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주 앉아 조용한 전쟁을 치르는 최반석과 당자영. 인사팀으로 가라는 당자영의 기습공격에 일순 평정심을 잃은 최반석은 “어디로 가라고요?”라고 되묻는다. 그리곤 불쑥 카메라를 향해 “아니 개발자로 20년 넘게 일한 사람에게 뭐하라고요?! 인사팀 가서. 나가라는 거예요, 지금? 그런 거니?”라며 분노의 폭풍 래핑을 쏟아낸다. 하지만 당자영의 불꽃 째림에 현실로 돌아온 최반석은 “예 그럼 뭐, 할 수 없죠”라며 일보 후퇴, 살아남는 길을 택한다. 수십 년간 개발자의 삶을 살아온 그가 인사팀에 불시착해 살아남을 수 있을지, 호락호락하지 않는 상사 당자영과 펼쳐나갈 오피스 라이프가 기대감을 높인다.


이어 공개된 2라운드 진로상담 티저 영상도 흥미진진하다. 소프트웨어 제어팀으로 가고 싶다는 최반석의 말을 “커리어가 없으셔서요”라고 단박에 잘라낸 당자영. 인재 육성 차원에서도 어렵냐는 최반석의 기막힌 요청 뒤로 “육성이야, 젊디젊은 얘들 하는 거고요. 회사가 미쳤어요? 그쪽을 육성하게?”라는 당자영의 속마음이 이어진다. 하지만 n년 차 내공의 당자영은 프로다. 이내 속내를 숨기고 “육성을 하기엔 연차가 좀 높으세요”라고 온화한 미소와 함께 최반석의 뼈를 때린다. 이번에도 ‘할 수 없다’며 바로 태세 전환을 하는 최반석의 모습이 웃프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직장 생활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텨온 중년 ‘직딩’들의 이유 있는 반란, 그 치열한 생존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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