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허재X현주엽 ‘뭉쏜’ 농구 영광 추억…시즌 종료

입력 2021-07-19 08: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JTBC ‘뭉쳐야 쏜다’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8일 방송된 ‘뭉쳐야 쏜다’ 최종회는 시청률 5.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3.0%를 나타냈다.

이날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기아자동차 팀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 ‘상암 불낙스’의 아쉬운 작별 인사가 그려졌다.

농구대잔치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마련된 대회인 ‘어게인 농구대잔치’는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 팀과 연세대 팀의 치열한 명승부 끝에 고려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5년 만에 리턴 매치임에도 여전한 실력과 승부욕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없을 만큼 팽팽하게 전개됐다.

이어진 기아자동차 팀과 ‘상암 불낙스’의 3, 4위전 경기 역시 흥미진진했다. 꼴찌만은 면하겠다는 ‘상암불낙스’와 ‘기아왕조’의 남은 자존심을 지키려는 기아자동차 팀의 투지는 결승전 못지않은 긴장감을 형성했다. 악전고투 끝에 승리는 기아자동차 팀이 차지하면서 3주간 진행된 농구 전설들과 함께한 ‘어게인 농구대잔치’도 끝을 맺었다.

대회가 끝난 후 여느 때와 같이 옹기종기 모여앉은 ‘상암 불낙스’에게 허재 감독은 “‘상암 불낙스’로 한 팀이 되어 열심히 뛰어준 전설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농구 인기에 발판을 마련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가슴에 새긴 마음을 전했다. 어느새 팀에 애정이 깃든 전설들의 면면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 배어 있었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뭉쳐야 쏜다’는 농구 인기의 부흥과 과거 전 국민을 열광시킨 농구대잔치의 부활을 꿈꾸며 포문을 열었다. ‘농구대통령’ 허재와 ‘매직 히포’ 현주엽이 감독과 코치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농구팬들의 흥분을 일으키며 큰 기대를 받았다.

각 스포츠 종목의 레전드로 불리지만 농구는 알지 못하는 전설들이 모여 합을 맞춘 첫 경기는 그야말로 오합지졸의 끝판왕이었다. 특히 ‘상암 불낙스’의 경기를 보며 멘탈 붕괴가 된 허재 감독과 중계석에서 엎드려 폭소를 터트리는 현주엽 코치의 리액션이 재미를 더했다.

첫 경기를 치른 후 ‘상암 불낙스’는 전문적으로 포지션을 배치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어엿한 농구팀의 대형을 갖춰갔다. 이후 이동국, 안정환, 윤경신을 필두로 에이스 라인까지 구축하면서 빠르게 성장, 레전드 농구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수준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침체된 농구 인기를 다시 되살리기 위한 ‘뭉쳐야 쏜다’의 다양한 시도들이 매주 흥미를 자아냈다. 문경은, 전희철, 우지원, 김훈 등 레전드들과 허웅, 허훈, 송교창, 유현준, 정창영 등 현역 스타들, 슈퍼 루키 이현중, 차민석, 이원석까지 농구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뿐만 아니라 손지창이 이끄는 연예계 농구단 1호 ‘피닉스’, 농구 절친들이 뭉친 ‘농친소’(농구를 잘하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설들의 주니어들이 참여한 가족 특집 그리고 농구대잔치를 재현한 ‘어게인 농구대잔치’ 등 다채로운 특집들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마지막 승부’ 김민교, 원조 꽃미남 스타 김원준의 깜짝 공연까지 디테일 마저 농구에 진심인 연출로 매주 일요일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이렇듯 ‘뭉쳐야 쏜다’는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흘린 땀방울로 농구 경기를 보며 웃고, 울던 그 시절의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