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영광 다시 한번!…윤여정 주연 OTT ‘파친코’ 개봉박두

입력 2021-07-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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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스포츠동아DB

배우 윤여정이 미국의 한국계 연출자 및 제작진과 영화 ‘미나리’의 영광을 이어갈 기세다. 특히 연출자들은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민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감독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윤여정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가 제작하는 드라마 ‘파친코’의 주연이다. 그는 재미교포 2세인 저스틴 전 감독과 한국계 코고나다 감독 연출로 연기를 펼쳤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이후 4대에 걸친 한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대작으로, 윤여정은 이민호, 정은채 등과 함께 주연했다.

윤여정과 함께 힘을 모은 저스틴 전·코고나다 감독은 미국에서 촉망받는 기대주들로 꼽힌다. 특히 18일 막을 내린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나란히 작품을 소개하면서 호평 받았다.

저스틴 전 감독은 미국 한인 입양아를 통해 입양아들의 현실적 아픔을 그린 ‘블루 바유’를 선보였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감동적이다”고, 인디와이어는 “강제추방 위기에 놓인 입양인”에 깊이 있는 시선을 보낸 작품으로 평가했다. 저스틴 전 감독은 이에 앞서 2017년 한국인 형제의 이야기 ‘국’으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한국인 남매의 팍팍한 삶을 그린 ‘미쓰퍼플’로 댈러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안기도 했다.

미국계 한인 코고나다 감독은 ‘애프터 양’으로 이번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한국계 배우 저스틴 민이 콜린 파렐과 함께 출연한 ‘애프터 양’은 로봇 양을 살리려는 입양아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SF영화이다.

이처럼 두 감독은 이민자 혹은 입양아의 시선을 통해 미국사회 속 ‘국외자’처럼 비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윤여정이 ‘미나리’를 통해 미국 한인 이민가족의 신산함을 그려낸 데 이어 두 감독과 손을 잡은 점이 눈길을 끄는 배경이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할리우드 유력 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그룹 소속인 한국계 수 휴 프로듀서가 참여해 대본까지 썼다.

‘미나리’로 한국배우 첫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과 이들 한국계 제작진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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