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내 눈앞에…‘기생충’ 생생함에 소름

입력 2021-08-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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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방식!” 한류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라디오1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코로나 시대, 한류 콘텐츠의 확장

블랙핑크·에스파 ‘아바타’ 통한 소통
파리 문화원, ‘한국:입체적 상상전’
BTS 공연·영화 ‘기생충’에 VR 기술
#1. 지난해 케이팝 스타들은 잇달아 온라인 공간으로 향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비롯해 대표적인 케이팝 스타들이 온라인을 통해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케이팝 가수들은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을 도입해 오프라인 무대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팬들과 교감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랜선’ 연결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

#2. 그룹 블랙핑크와 에스파 등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바타’를 활용해 온라인 가상의 공간에서 팬들과 대면했다. 블랙핑크는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 꾸며진 세계에서 팬 사인회를 열어 무려 5000만 팬들을 끌어들였다. 4인조 에스파는 아예 ‘아바타’들과 함께 ‘4+4=8인조’ 그룹으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가상·초월‘을 뜻하는 접두어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쳐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를 통한 소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래지향적 뉴 노멀”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 팬덤의 환호를 받았다. 음반과 음원을 내고 판매량을 쌓아가며 전 세계 무대로 확장한 뒤 콘서트를 열고 팬미팅을 개최하는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났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오프라인 무대를 열 수 없는 제약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서 케이팝의 미래를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케이팝뿐만 아니다. 최근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미래지향적인 전시”라며 한국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한 무대를 소개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입체적 상상‘ 전이다. ‘한국:입체적 상상’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원’ 공연과 함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VR(가상현실) 기술을 덧입힌 콘텐츠가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13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이미 지난달 초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려 현지 젊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르 피가로는 “3D 안경을 쓴 관람객은 마치 자신의 삶이 위태로운 것처럼 영화 ‘기생충’의 긴장감을 느낀다”며 호평했다.

“놀라워라, 한류”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한국:입체적 상상’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VR 헤드셋을 쓰고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고 있다. 동아일보DB


“평면적 2D를 넘어서다”
모두 한류 콘텐츠의 확장이라 할 만하다.

앞서 예를 든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의 화려한 온라인 무대에도 VR을 비롯해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오프라인 콘서트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체험의 즐거움을 팬들에게 안겼다.

이 같은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 상설전시장에서 또 다른 또 다른 공간을 마련했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휴대폰 단말기를 활용한 체험의 기회를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광고모델 활동을 넘어선 더욱 적극적인 다변화한 프로모션으로 받아들여진다.

18일 개봉하는 ‘귀문’과 데뷔 5주년을 맞은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등 한국영화는 4DX와 ScreenX(스크린X) 등 특수 상영기법으로 활용해 해외로 무대를 넓힌다. ‘귀문’은 4DX· ScreenX 상영관 등 국내외 2000여개관에서, ‘블랙핑크 더 무비’도 세계 100여개국의 해당 스크린에서 선보인다. 일반적인 2D영상의 평면성을 뛰어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함으로 역동적인 화면을 연출해낸다.

관련 상영기법을 개발한 CJ CGV의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전 세계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개발해 한국영화의 글로벌 파이를 키운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시스템적으로 관객의 보편적 감성을 건드리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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