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병 정해인X애드리브킹 구교환…극현실주의 ‘D.P.’

정해인 “재입대한 기분…‘이병 정해인’ 관등성명 하기도”
정해인 “복싱 액션, 대역 NO…실력 기대해주시길”
정해인 “구교환 애드리브, 배 아플 정도로 웃어”

정해인이 군인 잡는 군인으로 돌아왔다.

25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D.P.’(디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며, '차이나타운' '뺑반'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준희 감독은 “첫 작품을 만든 다음에 긴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5~6년간 하고 싶었는데 귀한 기회가 닿게 됐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냐다. 20대 초반 청년들은 누구나 군대에 간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이나 사회적 함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D.P.’ 속 내무반을 그대로 재연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현실적인 세트장 분위기에 박경림은 “정해인이 촬영을 하며 재입대한 기분이었다더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제작진이 세트장을 극 사실주의로 내무반을 해놓으셔서 소름 돋았다. 그때서야 군복을 입고 내무반에 들어가니 실감났다. 아찔한 기억이 났다”고 털어놨다.

리얼한 분위기에 관등성명을 하는 장면에서 배우 본인 이름을 대는 경우가 속출했다고. 한준희 감독은 “한 분이 아니라 몇 분이 그랬다. 첫 테이크를 찍었을 때 반사적으로 본인 이름을 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해인은 “그게 바로 나다. 너무 긴장했다. 이병 정해인이라고 해서 NG가 났다”며 웃어보였다.


정해인은 D.P.로 차출된 이등병 안준호 역을, 구교환은 D.P.조 조장 한호열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김성균, 손석구는 D.P.로 가세해 극의 긴장을 더한다.

정해인은 인물 소개를 하며 복싱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안준호는 복싱을 했엇다. 준호의 복싱 실력 많이 기대해 달라”며 “촬영 3개월 전부터 복싱을 연습했다. 감독님께서 원테이크로 가는 걸 원하셨다. 대역이 들어갈 컷이 없었다. 연습을 열심히 했다. 이준영 배우도 나오는데 함께 3개월간 땀흘리며 무더운 여름에 연습했다”고 말했다.

원작에선 상병으로 능숙하게 D.P.를 끌었던 안준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막 입대한 이등병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안준호는 군 생활에 적응 하지 못한 채 낯선 D.P.에 차출돼 여러 임무를 겪고 성장하는 인물. 한호열 상병과 임지섭 대위(손석구 분) 캐릭터의 등장 역시 원작과는 다른 점이다. 이들은 안준호, 박범구(김성규 분)와 대비되는 인물로 극의 균형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이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면 좋겠다 해서 안준호라는 이웃에 있을 법한 청년이 군대에 가고 D.P.에 차출되는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병으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계급의 차이가 있다.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간다. 원작에서 보고 싶고 궁금했던 부분이 넷플릭스 시리즈에 나온다. 프리퀄 같은 느낌이 있다. 병장까지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된다”고 궁금증을 모았다.

손석구는 “임지섭은 진급과 도덕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다.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구교환은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맡아 정해인과 원투펀치로 활약한다”고 자신했다.

구교환은 한준희 감독과 재회했다. 앞서 구교환은 연출자 시절 한준희 감독과 함께 연출에 참여한 바 있다. 한 감독은 재회 소감을 밝히며 구교환의 에드리브 실력을 칭찬했다. 그는 “구교환의 유머를 필요 이상으로 좋아한다. 다른 제작진이 봤을 때는 좀 많이 가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수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구교환 애드리브에 고통받았다”는 정해인은 “행복한 고통이다. 현장에서 웃음이 터지면 잘 못 참는 편이다.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를 할 때가 있다.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한 번씩 삐끗할 때가 있다.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구교환은 “그 모습에 우리가 웃음이 터졌다”고 거들었다.

극현실주의 속 공감을 도모한 ‘D.P.’. 여기에 구교환의 유머가 더해져 어떤 결과를 완성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P.’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