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제작진 사칭이 여전하다. 종영된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는 일이 최근에도 계속된다. JTBC ‘마녀사냥’도 그중 하나. 이에 JTBC와 제작진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TBC는 2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마녀사냥’ 제작진을 사칭해 작성된 이메일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다고 한다. 당사는 ‘마녀사냥’과 관련해 시즌2는 물론 LA 특집 등 어떠한 기획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 ‘JTBC 예능국 김지은’이라는 구성원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설문조사 또한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품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니 해당 이메일을 접하는 분들은 응답을 피해주길 바란다. 당사는 프로그램과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진 사칭은 꾸준히 있었다. 특히 ‘마녀사냥’ 제작진 사칭은 빈번했다. 2019년에도 시즌2 제작설이 나돌며 제작진을 사칭한 이들이 존재했다. 당시에는 김은영이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신입사원을 들먹거리며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JTBC는 “해당 인물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예능국’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며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2년여 만에 다시 ‘마녀사냥’ 제작진 사칭이 활개를 친다. 근본적으로 사칭하는 이들이 문제다. 다만, JTBC도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어설프게 남겨둔 ‘시즌2’에 대한 미련이다. 사실상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포맷 역시 폐기해놓고, ‘시즌 종영’이라는 말장난은 이번 문제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애초 ‘다음은 없다’고 못박았다면 없을 문제다. 2019년에라도 분명히 했다면 더더욱. 애매하게 여지를 남겨 놓자, 사칭하는 이들에게 ‘사칭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됐다.
● 다음은 JTBC 공식입장 전문
'마녀사냥' 제작진 사칭 피해 주의 안내
최근 JTBC '마녀사냥' 제작진을 사칭해 작성된 이메일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JTBC는 '마녀사냥'과 관련하여 시즌2는 물론 LA 특집 등 어떠한 기획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JTBC 예능국 김지은이라는 구성원 역시 존재하지 않으며,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설문조사 또한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경품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니 해당 이메일을 접하시는 분들은 응답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JTBC는 프로그램과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법적대응을 포함한 조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