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홍콩에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설립 의혹

입력 2021-10-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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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집중 보도
SM 관련 법인 8곳·차명 설립 5곳
‘실제 소유자’ 정보 담긴 문서 확보
SM측 전면 부인…“법적대응 할것”
그룹 엑소,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홍콩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M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4일 ‘조세회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이라는 제목으로 ‘케이(K)팝 대부 이수만 관련 홍콩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발견’, ‘이수만과 유령법인의 말리부 별장 매매 콜라보’ 등 기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매체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 세계 117개국 150개국 언론사와 진행한 탐사취재를 통해 각국의 정치인과 종교지도자, 연예인 등이 조세회피처에 거액을 숨겨놓고 탈세와 돈세탁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를 공개하며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매체는 홍콩의 한 회계법인에서 유출된 고객 관리 파일을 바탕으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 파일에서 이 총괄프로듀서와 SM 관련 현지 법인 8곳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SM의 해외 계열사 등을 제외한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또 회계법인의 내부 문서에는 이 총괄프로듀서만이 법인계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괄프로듀서가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별장 등을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SM 측은 “홍콩 소재 법인은 미국 이민자인 이 총괄프로듀서의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서 보유한 재산으로 적법한 절차를 걸쳐 설립한 것”이라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돼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법인들은 앞서 2014년 국세청 세무조사, 금융감독원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 외국환 거래 조사, 2020년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다뤄졌던 것이라며 “SM 또는 이 총괄프로듀서의 불법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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