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강화 오후 7시이후 상영분 없어
토요 관객, 평소 토요일 수치 못미쳐
하루 관객 가장 많은 성탄절도 비관적
마블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감염병 확산 이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15일 개봉해 첫 주말을 지나며 277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불러 모은 영화는 20일 현재까지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극장가와 영화계에 드리운 침체의 그늘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스파이더맨)의 관객 동원 추이가 그 규모를 읽게 해준다.토요 관객, 평소 토요일 수치 못미쳐
하루 관객 가장 많은 성탄절도 비관적
20일 영화사 하하필름스 이하영 대표는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극장이 밤 10시 이후 문을 닫은 지난 첫 주말 전국 극장 관객이 평소보다 20%가량인 40만여명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배급전문가인 그는 개봉 첫 주 ‘스파이더맨’이 “전체 시장의 95%가량을 점유한 상황”을 토대로 관객 감소세를 설명했다.
‘스파이더맨’은 개봉 첫날인 15일 63만여명, 다음날 39만여명, 금요일인 17일 44만명을 각각 불러 모았다. 토요일인 18일에는 금요일보다 155%가 늘어난 68만여명을 동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금요일 관객보다 약 2배 많았던 평소 토요일 수치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12월이 극장 성수기이며, 밤 7시 이후 상영분이 없어진 점을 감안하면 잠재관객을 더 놓친 셈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서울지역 극장의 오후 8시 이후 관객이 24.5%로, 평균 32%보다 줄어들면서 전체 극장 관객수도 감소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개봉 이후 평일 관객수를 토대로 추산하면 첫 주 300만명이 ‘스파이더맨’을 관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보다 적은 277만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앞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연중 하루 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성탄절에도 각 극장은 밤 10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이 대표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게 아니라, 시간이 모자라서 못 파는 상황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단체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영화산업의 피해를 호소하며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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