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제작·주연 등 1인3역을 거뜬히 소화해낸 배우 마동석이 영화 ‘범죄도시 2’로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한 성공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범죄도시2’로 돌아온 ‘괴물형사’ 마석도역 마동석
1편보다 확장된 세계관 재미 풍성
제작도 겸해…시리즈 8편까지 기획
“마석도 캐릭터는 내 인생 DNA”
배우 마동석(51)이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를 통해 수천 년을 살아온 히어로로 변신했다면 이번엔 ‘현실판 히어로’로 돌아온다. 무대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로, 2017년 개봉해 688만 명을 모은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공포의 뺨 때리기’를 내세워 악독한 범죄자를 소탕하는 ‘괴물형사’가 5년 만에 귀환하는 셈이다. 2편에서 마동석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악당을 잡기 위해 동료 형사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향한다.1편보다 확장된 세계관 재미 풍성
제작도 겸해…시리즈 8편까지 기획
“마석도 캐릭터는 내 인생 DNA”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무대를 해외로 넓힌 만큼 “1편을 뛰어넘는 더 큰 재미”를 자신했다. “1편보다 확장된 세계관에서 더 극악무도한 빌런이 나타난다. 그를 추적하는 ‘형사 마석도’의 액션과 지략 등의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내 모든 것을 담아낸 캐릭터”
조선족 연쇄살인마 ‘장첸’이라는 놀라운 악역을 탄생시킨 윤계상의 공백은 걱정하지 않았다. ‘베테랑 액션스타’인 자신과 대등한 액션을 펼치며 치열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빌런 손석구가 있기 때문이다. 윤계상이 “호랑이”와 같다면 손석구는 “사자”에 가까웠다.
“두 맹수 모두 잔인하고 악랄하죠. 두 맹수 중 누가 더 세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두 맹수 가 가진 특징이 다르니까요. 1편만큼 악독하지만 전혀 결이 다른 빌런을 훌륭하게 만들어 줬어요.”
수많은 영화에서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괴물형사 마석도’는 “배우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고 큰 의미”를 지니는 “아이덴티티이자 DNA”와 같은 캐릭터다.
“경찰이 되고 싶었던 어릴 때의 꿈, 나에게는 들어오지 않는 형사 역을 직접 만들어서라도 하게 된 배우로서의 욕심, 범죄가 없는 세계를 바라는 바람 등 모든 것을 담아냈어요. 제 인생의 절반은 영화를, 절반은 복싱을 했는데, 그런 저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해요. 저 그 자체의 인물이 바로 ‘범죄도시’ 마석도입니다.”
●“이미 8편까지 기획”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그는 2004년과 2007년 조선족 조직폭력배를 소탕했던 특정 사건을 모티브로 했던 1편과 달리 2편은 여러 가지 사건을 조합해 가상의 사건으로 구성했다.
“2007년∼2010년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을 살펴보고 영화에 어울릴만한 사건들을 골랐어요. 영화 속 배경은 2008년으로 설정했어요. 앞으로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영화의 속 연도는 달라질 겁니다. 1편의 배경은 2014년이었는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점점 현재를 향해 달려가게 될 것 같아요.”
1편의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8편”을 구상했고 “3편 제작에 착수”했다.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유머와 재미”를 갖춘 영화를 계속 내보일 예정이다.
“‘마석도’라는 강력한 형사를 중심으로 영화마다 다른 사건과 빌런들을 다루게 될 거예요. 이런 프랜차이즈가 가능하게 돼 개인적으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