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감독 “1000만 감사한데 겁 나…손석구, 도전정신 끌려 캐스팅” (종합)[DA:인터뷰]
이상용 감독이 연출작 ‘범죄도시2’의 1000만 돌파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규모 인터뷰에서 “‘범죄도시2’의 1000만 돌파를 가능하게 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비현실적인 느낌이고 실감이 안 난다. ‘범죄도시’ 3편을 준비하느라 정신도 없어서 체감되진 않는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해주더라. 하지만 ‘범죄도시’ 다음 시리즈를 만들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코로나가 풀릴지 걱정도 많았는데 딱 맞게 풀려서 관객분들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면서 해소하신 것 같다”고 안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1000만 돌파 당시 ‘범죄도시3’의 오디션 보고 있었다고. 그는 “‘범죄도시’ 3편은 배경 자체가 금천서에서 마석도 형사가 광역수사대로 이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다.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수사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빌런으로는 일본 야쿠자가 나온다. 그들의 범죄 수사를 마석도가 해나가면서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개봉하기 전에 3편을 제안해주셨는데 감사할 뿐”이라며 “2편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못지않게 부담이 많이 된다. 시리즈를 이어가야 하는데 3편에서 맥이 끊기면 안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개봉 25일째인 6월 1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1000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더불어 마동석 주연 기준 4번째 1000만 영화 돌파 및 역대 20번째 1000만 한국 영화로도 올랐다.
이 감독은 놀라운 기록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겁이 많이 난다. 다음에는 얼마나 더 잘해야 할지 걱정도 된다. 열심히는 하고 싶은데 앞으로가 걱정된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2’는 688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017) 후속작. 개봉을 앞둔 시기 일각에서는 전편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이 감독은 “부담감이 컸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기회에 충실하려고 했다. ‘범죄도시’ 1편보다 잘 되거나 1편을 넘어서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못 만들진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전편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 마동석 배우, 제작자와 투자자들도 많이 응원해줬고 전편 스태프들도 도와줬다. 그 힘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마동석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에서 상의할 때마다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현장에서 다 끌어안으면서 작업하는 분이다. 문제가 생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문제를 돌파하는 방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이 없었다면 개봉을 못 했을 것 같다. 여러 요인은 부가적이었고 마동석의 힘이 컸기 때문에 8할은 마동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괴물형사 마석도의 매력은 같은 편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배려심이 많지만 악당들에게는 무자비하다는 반전 매력이지 않나 싶다”며 “‘범죄도시2’를 100여개국에 선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마동석이 글로벌 스타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빌런 강해상을 소화한 손석구에 대해서는 “2019년 가을 제작사 대표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 출연작 ‘지정생존자’와 ‘센스8’을 봤는데 여러 눈빛을 가진 배우더라. 영화학도 같이 되게 열정적이었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강박관념이 클 때였는데 손석구는 도전정신이 뛰어나서 그 부분에 많이 끌렸다. 손석구와는 뭘 해도 나올 것 같아서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준비 과정에서 베트남에도 같이 갔다. 손석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강해상 캐릭터도 많이 만들어나갔다”고 칭찬했다.
배우 차우진의 캐스팅도 언급했다. 차우진은 마동석의 오랜 여자친구 예정화의 남동생. 그는 ‘범죄도시2’ 초반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최용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차우진에 대해 “오디션 현장에서 만났는데 연기를 능글맞게 잘 하시더라. 피부도 뽀얗고 부잣집 아들 도련님 캐릭터에 잘 맞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장가에서 순항 중인 ‘범죄도시2’는 지난 주말에도 신작 공세를 이겨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12일 누적관객수 1050만명을 기록,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상용 감독이 연출작 ‘범죄도시2’의 1000만 돌파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규모 인터뷰에서 “‘범죄도시2’의 1000만 돌파를 가능하게 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비현실적인 느낌이고 실감이 안 난다. ‘범죄도시’ 3편을 준비하느라 정신도 없어서 체감되진 않는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해주더라. 하지만 ‘범죄도시’ 다음 시리즈를 만들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코로나가 풀릴지 걱정도 많았는데 딱 맞게 풀려서 관객분들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면서 해소하신 것 같다”고 안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1000만 돌파 당시 ‘범죄도시3’의 오디션 보고 있었다고. 그는 “‘범죄도시’ 3편은 배경 자체가 금천서에서 마석도 형사가 광역수사대로 이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다.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수사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빌런으로는 일본 야쿠자가 나온다. 그들의 범죄 수사를 마석도가 해나가면서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개봉하기 전에 3편을 제안해주셨는데 감사할 뿐”이라며 “2편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못지않게 부담이 많이 된다. 시리즈를 이어가야 하는데 3편에서 맥이 끊기면 안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개봉 25일째인 6월 1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1000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더불어 마동석 주연 기준 4번째 1000만 영화 돌파 및 역대 20번째 1000만 한국 영화로도 올랐다.
이 감독은 놀라운 기록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겁이 많이 난다. 다음에는 얼마나 더 잘해야 할지 걱정도 된다. 열심히는 하고 싶은데 앞으로가 걱정된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2’는 688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017) 후속작. 개봉을 앞둔 시기 일각에서는 전편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이 감독은 “부담감이 컸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기회에 충실하려고 했다. ‘범죄도시’ 1편보다 잘 되거나 1편을 넘어서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못 만들진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전편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 마동석 배우, 제작자와 투자자들도 많이 응원해줬고 전편 스태프들도 도와줬다. 그 힘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마동석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에서 상의할 때마다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현장에서 다 끌어안으면서 작업하는 분이다. 문제가 생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문제를 돌파하는 방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이 없었다면 개봉을 못 했을 것 같다. 여러 요인은 부가적이었고 마동석의 힘이 컸기 때문에 8할은 마동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괴물형사 마석도의 매력은 같은 편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배려심이 많지만 악당들에게는 무자비하다는 반전 매력이지 않나 싶다”며 “‘범죄도시2’를 100여개국에 선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마동석이 글로벌 스타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빌런 강해상을 소화한 손석구에 대해서는 “2019년 가을 제작사 대표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 출연작 ‘지정생존자’와 ‘센스8’을 봤는데 여러 눈빛을 가진 배우더라. 영화학도 같이 되게 열정적이었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강박관념이 클 때였는데 손석구는 도전정신이 뛰어나서 그 부분에 많이 끌렸다. 손석구와는 뭘 해도 나올 것 같아서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준비 과정에서 베트남에도 같이 갔다. 손석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강해상 캐릭터도 많이 만들어나갔다”고 칭찬했다.
배우 차우진의 캐스팅도 언급했다. 차우진은 마동석의 오랜 여자친구 예정화의 남동생. 그는 ‘범죄도시2’ 초반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최용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차우진에 대해 “오디션 현장에서 만났는데 연기를 능글맞게 잘 하시더라. 피부도 뽀얗고 부잣집 아들 도련님 캐릭터에 잘 맞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장가에서 순항 중인 ‘범죄도시2’는 지난 주말에도 신작 공세를 이겨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12일 누적관객수 1050만명을 기록,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