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식 감독 “‘우영우’ 패러디 논란, 편치 않아”

입력 2022-07-26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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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식 감독이 패러디 논란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기자간담회. 행사는 배우들 없이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인식 감독은 “그런 사례(패러디 논란)가 있다고 들었다. 나 역시 작품을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편치 않다. 다만, 일상에서나 유튜브상에서 우영우 캐릭터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자폐 비하를 의도하지 않고 행동한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보고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은 “작품 속 우영우 캐릭터 행동은 전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쌓아 올린 흐름의 맥락이다. 이게 아닌 작품 외적으로 보일 때에는 다른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는 플랫폼에서는 더욱 그렇다. 희화와 패러디를 누군가 정의할 수 있을까 싶지만, 사회적인 합의나 시대적인 감수성 차원에서 공론화되면 기준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은빈도 행동에 조심스러워한다. 작품 외적으로 우영우 캐릭터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시청자가 어떻게 작품을 수용하고 해석하는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아니지만, 문제의식은 필요하다. 지혜로운 시청자들이 토론과 공론화를 통해 기준점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 도전이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고 있다. 지난 8회 자체 최고시청률이 1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전국 13.093%)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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