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반가워” 양조위 밝힌 #샹치 #송강호♥ #한국 진출 (종합)[BIFF 현장]

중화권 톱배우 양조위(60)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6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조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허문영 집행위원장도 함께했다.

이날 양조위는 “큰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밟는 건 오랜만이라 어제 많이 긴장했다. 예전에 레드카펫에서 신발이 벗겨진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어제도 부산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젊은 팬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제도 많이 보이더라. 최근 작품을 보고 좋아하게 돼 옛날 작품을 찾아보는 팬들도 있고 왕가위 감독님 작품을 보다가 나를 알게된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조위. 그는 “이 상을 받게 매우 영광”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 많이 와봤지만 올 때마다 많이 달라졌다. 도시가 현대화됐고 높은 건물도 많이 생겼다. 바닷가도 되게 예뻐졌더라. 호텔에서 내려다보니 해변가에 보행로로 생기고 수영장도 생겼더라. 영화제에 처음 왔을 때 좁은 길에서 작은 무대를 세워서 개막식을 했는데 어제와 같이 성대한 개막식을 개최한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되게 반가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양조위가 직접 선정한 영화들로 구성된 특별기획 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도 마련했다. 양조위 주연 영화 ‘2046(리마스터링)’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투게더(리마스터링)’ ‘화양연화(리마스터링)’ 총 6편이 상영되며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양조위가 직접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진다.

양조위는 “다양한 나의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장르로 골라봤다. 왕가위, 유진위 등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 작품도 많이 있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찍은 ‘비정성시’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못 보여드려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중경삼림’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왕가위 감독님 작품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라며 “유진위 감독의 ‘동성서취’도 넣어봤다. 리마스터링 버전을 아직 안 봤는데 나도 결과물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양조위는 지난해 개봉한 마블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바. 그는 “‘미국 진출’이라기보다는 작품의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인연이 닿는다면 한국, 일본, 대만 어디든 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출연은 감독님과 전화하면서 그의 진심을 많이 느꼈다. 감독님에게 믿음이 가서 도전해도 되겠다고 생각해 결정했다”며 “배우라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미국 작품을 통해 글로벌 관객들에게 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양조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아 반가웠다.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10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아버지 역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 연예계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이전에는 배우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직업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단계가 됐다. 예전에는 소화할 수 없었던 역할에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나이 든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K-콘텐츠를 즐겨본다는 양조위는 최근 한국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에 기쁨을 드러내며 “영화 ‘올드보이’를 비롯해 전도연, 송강호 배우의 작품을 나도 즐겨봤다. 꼭 두 배우와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 문제가 가장 크지만 해결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한국 작품에 도전할 마음이 있다. 최근에 영화 ‘코다’를 봤는데 말을 못 하는 역할이 있더라. 말 할 필요가 없는 역할이라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조위는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팬데믹 때문에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앞으로 자주 방문해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이 상영되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11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한 남자’(이시카와 케이 연출)다.

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