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의 주역인 배우 장서희가 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MBC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의 주역인 배우 장서희가 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으로 5년만에 돌아온 장서희

딸과 헤어지게 만든 세력에 복수
장서희한테 저런면 있나 싶을 것
감각적 영상, 여느 드라마와 달라
‘인어아가씨’ 대신 새 대표작 자신
‘막장 원톱’으로 통하는 배우 장서희(50)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11일 첫 방송하는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으로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가 주연드라마를 내놓는 것은 2017년 SBS ‘언니가 돌아왔다’ 이후 5년 만이다.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장서희는 “오랜만에 시청자를 만나는 만큼 더욱 잘해야 한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포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03년 40%대의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인어아가씨’를 대신해 ‘마녀의 게임’을 “새 대표작”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푹 빠져 한동안 이름 대신 극중 캐릭터인 ‘설유경’으로 나를 불러줄 것 같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모 캐릭터, 부담됐죠”

그는 드라마에서 친딸과 헤어지게 만든 악의 세력들을 응징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야망과 복수심을 감춘 채 권력을 쥐기 위해 대기업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출생의 비밀, 배신 등 ‘막장’ 요소들을 두루 갖췄지만, 장서희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다양한 복수극이 나왔다보니 ‘또 저런 거야?’라고 바라보는 시청자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안에서 깜짝 놀랄 만한 변신을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모성애 연기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그리고 싶어요. ‘장서희한테 저런 면이 있었네’ 싶으실 걸요?”

장서희는 120부작에 달하는 드라마를 이끌기 위해 “연출자 이형선 PD의 끝없는 신뢰로 힘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담스러운 점은 따로 있다”고 고백했다. 다름 아닌 “우아한 자태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모를 가졌다는 설정”이란다.

“설유경 캐릭터에 붙은 설명들을 읽는데 부담이 확 밀려오는 거예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외모라니. 그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감도 잡히지 않을 정도였죠. 하하하! 조명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진이 엄청나게 애써주셔서 그나마 어떻게든 해가고 있어요.”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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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 덕 보겠는데요?”

장서희는 “오창석, 한지완, 김규선 등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창석은 야망 가득한 검사로 등장해 그와 치열하게 대립한다. 한지완과 김규선은 각각 장서희의 입양 딸, 장서희로부터 후원을 받아 성장한 인물을 연기한다.

“오창석은 마주보기만 해도 ‘오, 한 번 붙어볼 만한데?’라고 긴장할 만큼 정말로 연기를 잘해요. 한지완, 김규선에게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죠. 사실 미혼에다가 아이도 없어서 모성애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워낙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라 저절로 연기가 나오더라고요.”

후배들도 장서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오창석은 “장서희 누나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고, 김규선은 “‘인어아가씨’ 대사를 외워 오디션을 볼 만큼 선배의 팬”이라며 감격했다. 장서희는 “이처럼 팀워크가 탄탄하니 드라마가 얼마나 재미있겠느냐”고 자신했다.

“감각적인 영상과 연출을 보면 저조차 감탄해요. 여느 일일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를 거예요. 드라마라는 게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동료들 모두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어요. 이번엔 제가 동생들 덕을 제대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