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故 이힘찬 PD에 사과

입력 2022-11-0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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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故 이힘찬 PD에 사과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스튜디오S가 드라마 연출진이었던 이힘찬 PD 사망과 관련해 사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스튜디오S 고(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고인은 SBS에 입사 후 2020년 드라마본부 분사에 따라 스튜디오S로 소속을 옮겼으며 사망 전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의 제작 총괄로 근무했다. 격무를 호소하다 지난 1월 30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나섰다.

이날 공개된 노사 공동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인은 부족한 예산, 촉박한 편성, 돌발 변수 등 업무상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린 것으로 판단됐다.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는 “공동조사를 통해 회사 제작시스템을 성찰하고 고 이힘찬 프로듀서가 겪었을 고통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였다”면서 “유가족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드린 개선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고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소방서 옆 경찰서’ 첫 회에는 고인 추모 메시지가 게시되며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도 고인의 사진과 함께 추모 의식이 진행된다. 회사 차원에서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의식도 진행되며 언론노조 SBS본부는 고인의 기일을 ‘조합원 안전의 날’로 지정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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