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신났다.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이 첫회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난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26.9%를 기록하고, ‘대행사’가 최종회 16.0% 시청률로 성황리에 종영한 후 ‘신성한, 이혼’까지 7%대 시청률로 배턴을 이어받으며 흥행 연타에 나섰다. (닐슨 코리아·유료 플랫폼·전국가구)
연이은 JTBC 토일극의 흥행 성공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진양철 역의 이성민이 압도적인 존재감과 연기력을 보여줬다. 송중기도 힘을 보탰다. ‘대행사’에서는 이보영이 이전과 다른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성한, 이혼’ 속 신성한으로 분한 조승우도 범상치 않은 매력으로 시청자 몰이 중이다.
스토리 라인도 탄탄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회귀라는 설정과 대한민국 경제사 일부 사건을 모티브로 한 내용으로 흥미를 끌었다. 실제 사건과 비교하는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대행사’는 실제 대행사 출신 작가의 경험이 녹아든 상황 설정과 직장인들이 공감할 사내 정치 상황을 비교적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신성한, 이혼’은 유명인의 사생활과 양육권, 가정 폭력 등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가십으로 치부되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담아냈다.
‘신성한, 이혼’은 아직 1, 2회차만 방영된 상태라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와 직접 흥행 비교는 어렵다. 무엇보다 전작 흥행으로 탄력받은 성적이니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미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승우가 신성한이라는 인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음대 교수 출신 변호사라는 이력은 이미 신성한 인물 서사가 앞으로 이야기에 어떤 관계성을 가져올지 기대하게 한다.
‘신성한, 이혼’은 멸망 직전인 JTBC 드라마를 살린 두 전작을 이어받아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앞으로가 주목된다. ‘신성한 이혼’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