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 “‘리바운드’ 유작 될 수도…제작 무산 끝에 완성”

입력 2023-03-28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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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리바운드’ 유작 될 수도…제작 무산 끝에 완성”

장항준 감독이 영화 ‘리바운드’ 개봉에 감개무량한 마음을 전했다.

장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리바운드’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긴장을 안 하는데 이번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쫄린다.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화감독은 언제 내 마지막 인생의 작품을 찍을지 모르는 직업이다. 우리 나이 또래 감독 중에 극소수만 살아남아 있다. 이 작품 말고 유작은 그 다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장 감독은 “투자 받기도 굉장히 힘들었다. 5년 전에 제안 받고 농구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제작이 한 번 무산되기도 했다. 사실 이 영화의 제작 과정 자체가 ‘리바운드’ 같은 느낌이 있다”며 “2012년 말부터 시작했으니 이 영화가 기획되어서 만들어지는데 딱 11년 걸렸다. 간간이 예능을 했지만 이 영화에 5년을 투자했다. 수많은 고비를 넘고 함께해온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영화계가 본의 아니게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우리 작품을 통해 활기를 띠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작품의 배우들이 다 잘 되어서 X가지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장항준 감독 연출작으로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출연했다. 4월 5일 극장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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