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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하기 싫다던 가수 캡(C.A.P)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까지, 한 번에 꿈을 이뤘다. 캡은 최근 라이브 방송 중 팬들이 욕설과 담배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짜증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첫 번째로 평소에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틴탑으로)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왜 나한테 와서 그 XX 하는 거냐. 평소에 나를 소비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왜 나한테 그러는지 생각해봤다. 어쨌든 (내가)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봐”라며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시 컴백했을 때 나를 숨기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안 하겠다.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다”라며 "막노동이라도 할지언정 다시 돌아갈지는 모르겠다. 아버지가 현장에서 반장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힘든 게 없고 선택지가 있다”고 컴백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당시 소속사가 대신 사과했지만 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뚱맞은 그림 사진 하나를 게재하며 소속사 대리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리고 11일 오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의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오후에는 "팀 탈퇴와 동시에 전속계약도 해지했다"라고 캡과의 이별을 공식화 했다.
캡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야기에 앞서 내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한다"라며 "긴 시간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 변명의 여지없이 내 잘못이고 불찰이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캡의 탈퇴로 리더를 잃은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되며, 소속사는 오는 7월로 예정했던 컴백 관련 자세한 사항을 추후 알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