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제작사 “제목 변경은 불가, 지역 피해 없도록 노력할 것” [공식]

입력 2023-08-25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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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제작사 “제목 변경은 불가, 지역 피해 없도록 노력할 것” [공식]

영화 ‘치악산’ 제작사가 강원도 원주시의 항의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 영화. 9월 1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치악산 소재 지차체인 원주시는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인해 치악산과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것을 우려하며 영화 제목의 변경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우선,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원주시청 관계자들과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정리된 협의 내용을 발표했다.

제작사는 ‘치악산’ 언급 분량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원주시의 요청에 대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실제 지역과 무관한 사건이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했다’는 고지를 엔딩크레딧이 아닌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하는 방향을 함께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감독의 개인 SNS에 게시됐던 ‘토막 난 사체’ 이미지의 비공식 포스터에 대해서는 “제작사 역시 유감을 표하며, 개인 계정에 업로드되어 있던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해당 포스터에 대해서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의뢰하여 삭제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원주시에서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은 ‘토막 난 사체’가 포스터에 등장할 정도로 치악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잔혹하고 폭력적일 거라는 오해를 하고 계셨기에, 해당 부분에 대하여 심의 과정에서 ‘15세이상관람가’ 평가를 받은 점을 설명드리고 원주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단체 시사회를 진행하여 오해를 해소하고자 제안 드렸다. 아울러 이외에도 개봉 준비와 함께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의 불안을 해소코자 다방면으로 홍보와 함께 충분한 설명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전달드렸다”면서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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