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지난 10일 '화요일은 밤이 좋아' 85회는 '행운을 드립니다' 특집으로 꾸며져 정훈희, 원미연, 현진영, 이하준, 김소유가 출연해 '화밤' 미스들과 노래 대결을 펼치며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선 '미스트롯' 善 홍자와 '미스트롯2' 眞 양지은의 대결이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MC 붐은 두 사람에게 "평소 행운이 있는 편이냐"는 질문을 던졌고, 홍자는 "행운이 없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랬더니 행운이 찾아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양지은은 '미스트롯2' 우승자가 됐던 때를 회상했다. '미스트롯2' 당시 양지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재합류 후 우승까지 거머쥐며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던 바.
이에 MC 붐과 장민호는 "지은 씨는 온국민이 응원했던 행운을 가지고 있지 않았냐. 그 해의 모든 행운을 지은 씨가 다 가져갔었다"면서 다시 생각해도 놀라웠던 그 때를 이야기했고, 양지은은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던 삶을 살았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모여서 크게 한방에 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날 양지은은 김명애의 '도로남'을, 홍자는 장윤정의 '송인'을 부르며 감동을 줬다.
'레전드' 정훈희의 등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목소리만 등장한 의문의 남성과 함께 '안개'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정훈희는 첫소절만으로 분위기를 압도,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무대 후 목소리의 주인공이 송창식으로 밝혀졌고, 정훈희는 "송창식 씨를 직접 모시려면 너무 비싸다"는 솔직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훈희는 '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운으로 가수가 됐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 1967년도에 나왔던 데뷔곡 '안개'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지 않냐"면서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행운요정'은 방송인 박슬기였다. '미스트롯2'에 출연한 바 있는 박슬기는 양지은, 홍자, 은가은 등과 친분을 자랑했다. 특히 홍자에 대해서는 "피와 살을 나눈 사이"라고 말하며 "축구를 하면서 친해졌다. 서로의 땀냄새를 맡아가면서 막역한 사이가 됐고, 여행도 같이 다녀왔다"고 찐친임을 드러냈다.
'행운요정' 역할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알고 있던 박슬기는 "불러본 적 없는 어려운 노래를 선곡했다. 저는 노래방에 가면 무조건 75점이다.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송가인 버전의 '용두산 엘레지'를 불렀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박슬기만의 느낌으로 부른 '용두산 엘레지' 무대는 웃음으로 한 번, 기대 이상의 가창력으로 또 한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 무대는 100점을 받아 모두를 좌절하게 했다.
박슬기의 점수를 본 MC 장민호는 "오늘 방송을 망쳐버렸다. 진짜 대형사고"라고 했고, 홍자 역시도 "쟤가 사고를 잘 친다"고 고개를 저었다. MC 붐은 "대형사고지만 본인은 점수를 보고 살짝 좋아한 것 같다"고 정곡을 찔렀고, 이에 박슬기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지금 기분이 째져(?)있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6라운드로 진행된 '데스매치'는 매 라운드에 적용된 행운권 덕분에 보는 이들을 쫄깃하게 했다. 5대 2로 '붐 팀'이 앞서는 가운데, 마지막 대결에서 이긴 '붐 팀' 현진영의 행운권이 공개됐다. '주사위 굴린 만큼 상대 팀 승점 더해주기'가 나왔고, 주사위 숫자 4가 나오면서 최종 승리는 5대 6으로 '장민호 팀'에게 돌아갔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