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정동원이 ‘AI 부캐’를 내세워 내년 1월 솔로 아이돌 가수로 재데뷔한다. 사진제공|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이디원 명칭으로 SNS·티저 공개
트로트 아닌 또래의 음악 선뵐 예정
케이(K)팝에도 ‘부캐’(부 캐릭터)가 등장할 줄이야. 이 기발한 발상의 주인공이 ‘트로트 신동’ 정동원일거라 곤 가히 ‘충격’에 가깝다. 트로트 아닌 또래의 음악 선뵐 예정
정동원이 케이팝 사상 초유의 ‘AI 부캐’로 내년 1월 재 데뷔한다. ‘AI 솔로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단 ‘제이디원’(JD1)이 그의 또 다른 이름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던 ‘톱가수 부캐’의 탄생은 최근 ‘제이디원’이란 명칭으로 SNS, 유튜브 채널 등이 개설되며 업계 내부에선 ‘최고 관심사’로 꼽혔던 상황. 부캐 명이 정동원임을 직관적으로 연상케 하는 제이디원인 점, 여기에 실물에 기반한 AI 제이디원이 콘셉트 영상을 통해 실체를 드러내며 이미 두터운 정동원 팬덤은 물론 케이팝 전반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AI고 ‘아이돌’이란 정체성에서 엿볼 수 있듯 정동원은 ‘제이디원’이란 부캐를 통해 트로트가 아닌 또래의 음악을 선보이겠 단 의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해 1월11일 정식 데뷔를 예고하며 “제이디원이 펼치게 될 음악 세계는 후속 트레일러 등 ‘아이돌적 홍보 방법’으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안팎은 ‘정동원 부캐 성공’ 시 케이팝 전반에 몰고올 파장에 주시하며 전무후무한 ‘부캐 붐의 효시’가 될 수도 있음을 예측하고도 있다. ‘정동원이 곧 트로트’라는 고정 관념을 과감히 깨뜨릴 수 있는 효율적 수단으로서 제이디원이 아이돌 시장에 완벽히 편입된다면, 이는 ‘제2, 제3의 정동원’을 낳는 기폭제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미스터 트롯’ 출신인 정동원은 꾸준한 앨범 발표를 통해 ‘트로트 신동’에서 ‘왕자’로 놀라운 성장기를 보여 왔다. 최근엔 연기자로 활동 행보를 넓혀 8일 개봉된 영화 ‘뉴 노멀’ 주연을 맡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