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현지화로!”…빅4 엔터사, 케이팝 세계화 새판 짠다

입력 2023-11-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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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다국적 그룹 ‘베이비 몬스터’.

YG 다국적 그룹 ‘베이비 몬스터’.

하이브,북미 ‘게펜’과 다국적 걸그룹
SM은 ‘문앤드백’과 英보이그룹 계획
JYP, 美·中에 다국적 아이돌 론칭해
YG 다국적 그룹 ‘베이비 몬스터’ 출격
‘다국적, 현지화’ 케이팝(K)의 ‘세계화 2.0’ 전략을 요약하면 이렇다.

케이팝 시장이 지금의 영광을 넘어 또 다른 세계화로 나아가는 미래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케이팝 세계화 2.0’으로 명명할 만한 새 판짜기는 흔히 ‘빅4’로 불리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기획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 중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이미 실행 단계에 접어든 바, ‘다국적, 현지화’를 공통분모로 꼽을 수 있다.

해외 유수 레이블 또는 제작진과의 협업은 글로벌화의 또 다른 맹점일 수 있는 획일화를 막겠단 현명한 액션 가운데 하나. 케이팝이 지닌 정체성은 유지하되 ‘현지화’를 적절히 믹스 진정한 글로벌 케이팝을 선보이려는 조치로 하이브는 북미 기반의 유명 음반사인 게펜과 손잡고 다국적 걸그룹 ‘드림 아카데미’를 조직 중이며, SM 경우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만든 영국 제작사 문앤드백(Moon&Back)사와 의기투합 영국 보이 그룹을 만든다.

2000년대부터 시작 이미 상당한 글로벌 노하우를 확보한 JYP는 미중 양국에 다국적 아이돌을 동시 론칭했다. 북미 현지화 걸그룹 비춰(VCHA)와 중국 아이돌 그룹 보이 스토리(BOY STORY)로, 비춰의 정식 데뷔가 임박한 가운데 보이 스토리는 대륙을 넘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도 진입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케이팝 아이돌의 다국적 멤버 구성은 글로벌 케이팝이란 위상에 걸맞게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달 말 첫선을 보이는 YG 신예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 또한 한국인 3인과 태국인 2인, 일본인 2인 등 ‘3국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케이팝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통해 또 다른 거대 아시아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태국을 정조준한 의도로 풀이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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