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붙은 ‘서울 전쟁’…시대극이냐? 로코냐?

입력 2023-11-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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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왼쪽)·‘싱글 인 서울’.

‘서울의 봄’(왼쪽)·‘싱글 인 서울’.

‘서울’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주요 소재로 내세운 전혀 다른 장르의 두 편이 한주차로 맞붙는다. 한국 현대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히는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과 29일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상승세를 이어갈 ‘싱글 인 서울’이다.

‘아수라’, ‘태양은 없다’ 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과 로맨스 코미디 영화 ‘싱글 인 서울’ 속 서울이 각각 엄혹하고 치열하게, 또는 달콤하고 로맨틱하게 그려진다.


●치열한 현대사 속 서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군내 사조직을 총동원해 국가권력을 찬탈하려는 반란군과 이를 막으려는 진압군의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황정민이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정우성이 그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박해준은 9사단장 노태건을 각각 연기했다.

두 세력의 맞붙는 전장의 무대가 다름 아닌 서울로 영화는 청와대, 한남동 육군참모 총장 공관과 국방부 청사 등을 긴박하고 빠르게 오가며 관객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특히 지금은 상상조차하기 힘든 탱크와 군인들은 광화문을 점령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길 전망이다.

영화는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관객들을 역사의 한복판에 밀어 넣는 듯한 생생함 등으로 극찬을 받으며 개봉 10일전부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개봉 전날인 20일 전체 예매율의 50%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설레고 달콤한 현재의 서울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싱글 인 서울’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대도시 서울에서 살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특히 영화는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한강, 경복궁, 남산, 명동성당, 충무로 거리 등 서울의 다양한 명소들을 아름답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영화를 연출한 박범수 감독도 “장소 섭외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며 “매일 보는 서울의 풍경을 새롭고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달짝지근해: 7510’, ‘30일’ 등 현실 연애를 그린 로맨스물이 잇달아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끌면서 ‘싱글 인 라이프’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설레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대도시에 사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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