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앞둔 뉴진스, 활동에 차질 빚나

입력 2024-04-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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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가 5월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향후 행보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어도어

걸그룹 뉴진스가 5월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향후 행보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어도어

하이브-어도어 분쟁 심화

日 데뷔·팬미팅·월드투어 등 예정
만남 기다려온 세계팬들 사태 촉각
소속사 간 갈등 장기화 우려 커져
“민희진, 뉴진스 이용말라” 시위도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분쟁이 심화하면서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뉴진스의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뉴진스의 컴백이 채 한 달도 남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불거진 만큼 향후 활동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일단 하이브는 24일 “(컴백) 일정 변경 등은 완전한 멀티레이블 형태인 어도어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했지만, ‘뉴진스’라는 IP(지식재산권)를 가져갈 의지를 분명히 해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민희진 선택? 하이브 잔류?


계획대로라면 뉴진스는 5월 24일 새 앨범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6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정식 데뷔 싱글을 발매하고 26, 27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진행한다.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새 앨범을 더 내고 내년 월드투어도 계획 중이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뉴진스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킨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하이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각 레이블의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하이브의 특성상 뉴진스의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어도어에 있고, 모회사인 하이브도 속속들이 알기 어려운 구조라 어도어 측에서 “올 스톱”을 외치면 속수무책이라는 이야기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분쟁이 법적 공방까지 이어져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나온다. ‘최악의 사태’까지 우려하고 있다. 민희진 대표가 앞서 “뉴진스 멤버 및 부모님과 합의를 마쳤다”고 한 만큼 일부 팬들은 멤버들이 하이브를 떠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요관계자는 “앞서 피프티 피프티 사례도 있었듯이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다고 앞서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시위 트럭’을 통해 “뉴진스를 이용하지 말라”며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공개 비난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일부 팬들은 ‘시위 트럭’을 통해 “뉴진스를 이용하지 말라”며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공개 비난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뿔난 팬덤 트럭 시위

뉴진스를 둘러싸고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거세지면서 뉴진스의 팬덤인 버니즈는 이날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서 이른바 ‘시위 트럭’을 이용해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고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또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버니즈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보낸 ‘경영권 탈취 시도와 외부 접촉 의혹’ 등 감사 질의서 시한인 24일 오후 답변서를 보냈다. 하지만 민 대표는 답변서를 통해 “답변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요구하는 이사회를 30일 열 예정이다. 이사회 성립이 되지 않으면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낸다는 방침이다.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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