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개인 유튜브 채널 ‘고현정’을 개설했다. 일체 예고 없이 전격 오픈된 가운데, 삽시간에 소문이 퍼지며 개설 하루 만에 구독자 5만에 육박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사진|고현정 유튜브 영상 캡처
신비주의 깨고 SNS·유튜브 채널 개설
구독자 급증하며 여전한 파급력 자랑
공개된 일상 패션템들 품절대란 합류
배우 고현정(53)이 다시 ‘트렌드세터’로 올라설 태세다. 데뷔 후 주로 드라마에만 모습을 드러내오다 최근 ‘신비주의’를 깨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 급증하며 여전한 파급력 자랑
공개된 일상 패션템들 품절대란 합류
그는 지난달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SNS를 개설한 데 이어 10일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 ‘고현정’을 열어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현정이 예능 포맷을 진행하는 것은 2015년 SBS플러스 ‘현정의 틈, 보일락 말락’ 이후 9년 만이다.
11분 남짓의 첫 번째 영상에는 유튜브 준비 과정이 간략하게 담겼다. 그는 영상에서 “1월 가수 정재형이 진행하는 토크쇼 ‘요정재형’ 출연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돌이켰다. 당시 고현정은 꼭꼭 숨겨왔던 개인사와 다양한 루머를 시원하게 밝히면서 무려 550만 뷰를 넘겼다.
그는 “그동안 나쁜 말만 듣다 그렇게 좋은 댓글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 엉엉 울었다. 대중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유튜브를)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작품 속 카리스마를 벗고 엉뚱한 일상 모습을 드러내며 반전까지 자아내고 있다. 중국배우 허광한 앞에서 ‘팬심’을 드러내다 급기야 부끄러워 도망가는 모습 등이다.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기존 팬들뿐 아니라 10∼20대 이용자까지 몰리면서 개설 하루 만에 구독자가 4만3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영상에는 “고현정의 피부 비결이 궁금해 왔다”, “숨어있던 팬인데 드디어 소통 창구가 생겨 기쁘다” 등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달 개설한 SNS도 한 달 만에 23만1000여 명의 팔로워(구독자)를 모으며 20∼30대 청춘스타들에 못지않은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볼캡 모자, 롱부츠 등 최신 트렌드가 엿보이는 일상 패션 아이템은 ‘고현정템’으로 유명해지면서 품절 대란에 합류했다. 그가 “나도 드디어 먹었다”면서 ‘인증샷’을 올린 ‘크루키’(크루아상 쿠키) 판매점은 온라인상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고현정 따라 방문했다”는 후기가 줄줄이 올라왔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