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다음은 ‘화인가’…디즈니+, 웰메이드 3연타 노린다

입력 2024-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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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즈니+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가 ‘웰메이드’ 3연타에 도전한다. 앞서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스케일로 시청자 호평을 얻은 ‘삼식이 삼촌’, ‘애콜라이트’ 등에 이어 3일 재벌가 암투를 숨 가쁘게 그린 ‘화인가 스캔들’을 내놓고 글로벌 무대를 정 조준한다.

배우 김하늘과 정지훈이 주연하는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재벌 집안인 화인가(家)를 둘러싼 상속 전쟁을 그린다.

화인그룹 며느리인 김하늘이 집안의 추악한 비밀을, 경찰 출신 경호원 정지훈이 친구의 죽음을 각각 파헤치면서 공동의 적과 대적하는 내용이 빠른 속도로 펼쳐진다. 차량이 폭발하고, 빗속에서 정지훈이 맨몸 격투를 펼치는 등 대규모 액션 장면이 볼거리로 채워졌다.

다른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다룬 재벌가 배경의 권력 암투를 소재로 내세웠지만, 캐릭터들의 욕망과 인물 관계에 집중해 팽팽한 긴장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MBC ‘선덕여왕’, ‘뉴하트’, ‘최고의 사랑’ 등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박홍균 감독이 시청자에 익숙한 이야기를 세련되게 엮어냈다. 정지훈은 “박 감독의 오랜 팬으로, 그와 호흡을 맞추고 싶어 드라마에 출연했을 정도”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제공|디즈니+

특히 이번 드라마는 디즈니+가 ‘삼식이 삼촌’, ‘애콜라이트’ 등 한국적인 색채를 드러낸 작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 행보와도 맞닿아 있어 눈길을 모은다.

‘삼식이 삼촌’은 4·19혁명, 5·16 군사정변 등 굵직한 근현대사 사건들을 전면에서 다루면서 시청자 사이에서 ‘웰메이드’라는 극찬을 받았다. ‘애콜라이트’는 배우 이정재를 스타워즈 시리즈 중 최초 동양인 제다이(은하계 전사)로 내세워 올해 가장 높은 시청 횟수(5일간 1110만회)를 달성했다.

김하늘은 “드라마 속 사건들이 미묘한 매력으로 전개돼 한 번 보면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흡인력이 강하다. 한편으로는 캐릭터 구도가 단순해 해외 시청자도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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