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R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월드투어 ‘The Dream Reborn Tour’의 서울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세계 팬들과 만나는 대장정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콘서트는 'New beginning, new heights, new vision(새로운 시작, 새로운 차원, 새로운 비전)'이라는 슬로건처럼 확장된 DPR의 세계관 속에서 퓨처리즘을 모티프로 한 VCR 영상과 무대 연출, 세트리스트가 돋보였다.
오프닝 무대에 앞서 광활한 우주를 표현한 대형 LED 스크린을 배경으로 '안내자'가 등장해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된 공연을 소개했다. DPR ARTIC(디피알 아틱), DPR CREAM(디피알 크림), DPR IAN(디피알 이안) 이들은 각자의 세계관 속에서 싸이키델릭하면서도 감각적이고 강렬한 내러티브로 마치 한 편의 SF 무비를 방불케하는 뉴제네레이션 공연을 선사했다.
오프닝을 맡은 DPR ARTIC(디피알 아틱)은 마치 우주선을 탑승한 듯 둥근 리프트 속에서 DJ 부스와 함께 등장해 신비롭고도 웅장한 디제잉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ARTIC은 DPR 크루 합류이래 처음 발매한 EP ‘KINEMA(키네마)’의 타이틀곡 ‘Do or Die’를 비롯해 ‘Dream’, ‘Post’, ‘Escape’ 등을 리믹스 버전으로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등장한 DPR CREAM(디피알 크림)은 지난 5월 발매한 정규앨범 ‘psyche: red(사이키: 레드)’의 타이틀곡 ‘darling’과 대표곡인 ‘savage’ 등을 오직 콘서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버전으로 최초 공개하며 DPR의 메인 프로듀서로서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유감없이 내보였다.
또 무대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레이저 쇼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공연이 강렬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더해 CREAM의 중독적이고 매력적인 소프트한 목소리가 무대를 한층 몽환적이게 했다.
아나모픽 3D 기법의 와이드 스크린과 스파큘러(불꽃) 등의 장치로 광활한 우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하며 번개와 함께 강렬하게 등장한 DPR IAN(디피알 이안)은 밴드 사운드와 함께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Mr. Insanity’, 'MITO'를 넘나드는 세계관으로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를 꽉 채우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마치 한편의 SF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입체감 넘치는 무대로 한 차원 앞선 공연을 선사한 그는 ‘Welcome To The Other Side’로 관객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하며 글로벌 히트곡 ‘Don’t Go Insane’을 비롯해 ‘So Beautiful’, ‘Merry Go’, ‘Scaredy Cat’, ‘Ballroom Extravaganza’ 등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음악적 색깔을 가감 없이 담아낸 무대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IAN은 시그니처 스모키 메이크업과 올블랙 벨벳 펄 수트, 가죽 재킷, 실크 스프라이트 셔츠 등으로 퇴폐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뿜어내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이날 공연을 찾은 전 세계 팬들을 위해 IAN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그들의 플랜카드와 정성스레 그린 그림 등을 직접 칭찬하며 애틋한 팬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 말미 IAN은 “이 공연을 위해 우리 크루들이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고생했다. 그런데 팬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너무 가치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첫 무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뜻 깊다. 앞으로 한국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지금 이 순간 너무 특별하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 콘서트를 성료한 DPR은 오는 9월부터 전 세계를 돌며 세 번째 월드투어 ‘The Dream Reborn Tour’를 이어간다. 9월 9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DC 등 북미, 멕시코시티, 상파울로 등 중남미, 런던, 베를린, 밀라노, 파리 등 유럽, 시드니, 맬버른, 싱가포르, 방콕 등 아시아 태평양까지 현재까지 확정된 총 22개국 36개 도시에서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