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신인가수 조정석 “롤모델은 없고요, 차트는…많은 사랑 바라요” (종합)[DA:현장]

입력 2024-08-27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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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신인가수 조정석 “롤모델은 없고요, 차트는…많은 사랑 바라요” (종합)[DA:현장]

베테랑 배우 조정석이 신인가수로 데뷔한다.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리얼리티 ‘신인가수 조정석’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양정우 PD와 이정원 PD를 비롯해 조정석, 정상훈, 문상훈 등이 참석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 양 PD는 “과거 ‘꽃보다 청춘’ 프로그램을 할 때 정상훈도 조정석도 처음 뵀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 쉬고 노는 모습을 봤다. 그때도 늘 기타와 함께 하셨고 음악을 좋아하셔서 음악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언젠가 조정석이라는 인물의 진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할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음악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전 즈음 지난해 초 우연한 기회에 조정석 씨 집 앞에서 식사도 하고 한 잔도 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인의 취미라며 작곡한 곡을 들려주셨다. 생각보다 노래가 정말 좋았다”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바쁜 스케줄 중에도 진심으로 즐겁게 노래를 만드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프로그램으로 담아봐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 오프닝 무대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 ‘샴페인’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인 조정석. 그는 “너무 떨리는데 한편으로는 꿈만 같다. ‘샴페인’은 고된 하루를 끝낸 많은 분에게 위로를 전하는 자작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정석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규모가 커질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다. 곡을 만드는데 진심이고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온 가수라는 꿈을 이 분들과 만들면 더 의미 있고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규모가 커져서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 오래 꿈꿔온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는 것에 굉장히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상하다. 꿈인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 나는 두 곡만 나와도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과정은 ‘신인가수 조정석’에 나온다. 제작진의 계략(?)이 잘 담겨 있다”면서 “사운드나 기술을 떠나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계속 찾아오더라.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노력해주셨지만 혼자만의 시간 고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창작이 좋고 재밌어 해도 기간이 딱 정해져 있었고 그 안에 곡을 완성해야 한다는 게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로 기타를 다뤘기 때문에 기타에 특성이 맞는 작곡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장르적으로는 정해 두지는 않고 다양하게 해보려고 했다. 영혼을 갈아 넣어서 열심히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실제 조정석의 아내이자 최고의 보컬리스트 거미를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아이유 등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조정석과 절친한 정상훈이 대표로, 문상훈이 홍보실장으로 함께한 가운데 정경호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고 공효진과 김대명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양 PD는 “조정석이 배우로 활동해오면서 만나뵀거나 선망하던 뮤지션들에게 연락드렸다. 첫 단추는 정상기획 멤버들이 결성된 계기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정하는 가장 큰 순간이었다. 흔쾌히 달려와주신 정상훈 대표님과 문상훈 실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대표로 함께한 정상훈은 “조정석이 이 정도로 작곡을 잘 하는 줄 몰랐다. 담아내는 음색도 좋았고 어떤 가수보다 감정이 훨씬 깊다. 살아온 삶을 음악에 그대로 녹여버렸다. 조정석의 음악적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앨범 안에 다 들어가 있다. 영혼을 갈아 넣기 때문에 1집이 가장 잘 된다고 하지 않나. 조정석의 역사를 귀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어필했다.

함께해준 멘토들의 조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조정석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아내 거미를 언급하며 “(출연에) 신중했던 것 같다. 고민은 했으나 ‘도움이 될 수 있다면’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흔쾌히 출연해주셨다”며 “냉정한 평가 정말 많이 해주셨다.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감을 북돋아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잘하고 있으니 오빠를 믿고 해도 되겠다고 이야기해준 거미 씨에게 고맙다.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롤모델도 없고 차트 욕심도 없지만 “많은 분에게 사랑받고 싶고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차고 넘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정석. 그는 “음악을 만드는 게 너무 좋고 즐겁다. 내가 만든 음악을 많은 분이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꿈꿔왔다. 이번 1집 앨범을 보면 장르가 다 다르다. 좋은 노래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 밖에 없다”고 음악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그를 바라보며 문상훈은 “조정석 씨의 팬으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상훈 역시 “대표로서는 욕심이 있다. 다음을 다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고 귀띔했다.

가수 조정석의 첫 출발을 담은 ‘신인가수 조정석’은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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