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7명이다!’ 멤버 슈가 음주 물의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그룹 탈퇴 요구’에 방탄소년단 글로벌 팬덤 아미가 ‘유감 표시 및 냉정 호소’가 요지인 대규모 오프라인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방탄소년단은7명이다!’(BTS IS SEVEN!)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 물의’에 맞물린 일부 팬덤발 그룹 탈퇴 요구에 대해 지구 반대편 ‘남미’ 아미(팬덤명)가 옥외 설치물을 대거 임대 ‘냉정을 호소’하는 공개 의사 표시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한국 시간 28일 오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일대에 게시되기 시작한 옥외 설치 물들은 구체적으로 ‘거리 배너’를 위시로 빌딩 인근 버스 정류장 내 광고판 등이었다.
적잖은 비용이 소요됐을 이번 캠페인의 집행주체는 남아메리카 ‘21개국’ 아미로 구성된 ‘라탐’(LATAM)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캠페인에 동원된 각종 게시물에 ‘아미 라티노아메리카’(ARMY LATINOAMERICA)로 신원을 표시함과 아울러 ‘외교 행사’를 방불케 하듯 21개에 달하는 모국 ‘국기’ 또한 새겨 넣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미 아미 연합체’가 공개 호소한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방탄소년단은 7명이다.’(BTS IS SEVEN) 단 한 줄로 표시한 이들 메시지는 경찰 조사 중인 멤버 슈가의 음주 물의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그룹 탈퇴 요구에 대한 ‘유감 표시 및 냉정 호소’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미 21개국 아미 연합이 ‘갹출’로 서울 한복판에 전개한 이번 캠페인에 앞서 지난 25일엔 ‘필리핀 아미’가 이와 유사한 공개 호소에 나서기도 했다. 필리핀 아미 본부(ARMYHQ-PH)로 알려진 이들이 거리 현수막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 또한 ‘BTS IS SEVEN’이었다.
음주 물의 관련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사진|SBS 뉴스 캡처
하이브 사옥 일대로 상징되는 ‘오프라인’ 캠페인에 앞서 방탄소년단 글로벌 팬덤 아미는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운동에 나서고 있다.
과잉 수사 또는 보도를 지적하는 일부 팬덤도 있지만, 상당수는 ‘수차례에 걸쳐 공개 사과에 나선 멤버 슈가의 진정성을 이젠 지켜보자’는 ‘냉정론’을 내놓고 있다.
슈가는 지난 6일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으며, 이와 관련 23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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