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노상현과 김고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4년 ‘최다 관객 동원’(1191만명)에 빛나는 ‘파묘’에서 젊은 무당 역을 맡아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고은이 이번엔 화제작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10월 2일 개봉되는 영화는 타인 눈치 보지 않고 사는 재희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친구 흥수(노상현)가 동고동락하며 성장하는 13년간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에 앞서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가진 제작보고회에서 김고은은 영화 ‘파묘’ 속 ‘점 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더니 “이번 영화도 느낌이 나쁘지 않다” 자신감 섞인 여유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와 닮은 자유로운 영혼”
김고은은 “꽤 오랜 시간 기다린 작품”이었던 만큼 드디어 관객에게 선보이게 돼 ‘정말 기쁘다’ 힘줘 말했다.
“대본을 받고 제작 들어가기 까지 2년 반 정도 기다렸어요. 드디어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기다린 이유는 단순해요. 대본부터 너무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냥 툭툭 내놓는 담백한 이야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는 다른 사람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면서도 가슴속 깊은 곳 순수
함을 지니고 사는 재희 모습에서 “자신을 보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거침없고 솔직한 그런 면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이에 더해 자신만의 아픔을 거침없는 겉모습으로 보호하려 하는 재희에 가장 공감했어요. 각자 자신만의 ‘방어막’을 세우고 살고 있으니까 모두가 공감해 주시리라 생각해요.”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노상현, 이언희 감독, 김고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번 영화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자기 자신보다 서로를 더 잘 아는 ‘인생 우정’을 나누는 재희와 상대역 흥수의 ‘케미스트리’다. 김고은은 흥수 역을 연기한 노상현을 처음 만나자마자 “흥수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말했다.
“노상현 배우 첫 인상은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 같았어요. 그런데 친해지니까 개구쟁이 같은 미소가 나오면서 장난에 시동을 걸더라고요. ‘반전 매력’을 많이 봤어요. 노상현 배우는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이라 ‘레어’한 매력이 있죠, 하하!”
김고은은 ‘파묘’로 받았던 큰 사랑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파묘’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사랑을 받았어요. 정말 벅차고 감사했어요. ‘파묘’는 저에게 정말 좋은 기억으로 영원히 남을 듯 해요. 이제 그 감사함 마음에 품고 ‘대도시의 사랑법’을 위해 발로 뛰려고요. 행복하게 촬영했고 정말 자신 있는 작품이라 꼭 말하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