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20주년=기적, 2041년엔 팬들과 독도 음악회 약속” [DA:인터뷰①]

입력 2024-09-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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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윤하는 정규 7집 [GROWTH THEORY (그로우스 띠어리)]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10주년에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며 “20주년에는 ‘어떻게 왔지?’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주년 때 ‘의도한 대로 잘 왔다’ 싶었고 내 커리어, 나를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오히려 지금은 내가 하는 부분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라며 “나머지를 누군가 채워준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더라. 특히 엔터 업계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이다. 사람 하나에 따라 콘셉트가 확 달라지기도 하니까, 안정적으로 작업물이 완성되는 게 기적이란 걸 실감한다”라고 덧붙였다.

20년 중 12년을 현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서 보내고 있다. 윤하는 “첫 회사에서 독립하면서 레이블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계속 한 회사에 있다. 대표는 많이 바뀌었다”라며 “6년 전,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따라 갔다”라고 인연을 돌아봤다.

그는 “당시 내가 회사를 돌리기에는 감당이 안 되었고, 레이블이 와해됐었다. 나는 완전 혼자가 됐다. 나아갈 방향도 모르니 구인도 못했었고 나는 만들어진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라며 슬럼프를 오랫동안 겪었음을 고백했다.

“5년 정도 가라앉아 있었다. 그때 지금의 대표가 ‘속는 셈치고 3년만 같이 해보자’ 했다. 어차피 그만 둘 건데 소속사 있으면 전화 받아주고 좋겠지. 라는 생각에 그냥 베팅을 했다. 나로선 방법이 없었으니까. 정말 속는 셈 치고 같이 했다가 대박이 났다. 내가 선택한 사람들은 다 떠났는데 내게 다가 와 같이 하자고 한 인연 덕분이다. 인생은 알 수 없더라.”

윤하는 앞으로의 20년, 40년 뒤 계획을 말해줬다. 팬들과 독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로 약속했다고.

그는 “무대에 오를 수 있을 때까지 음악은 놓지 않을 것이다. 팬들과는 ‘2041년 독도에서 금환일식이 있는 날 우리끼리 음악회를 열면 좋겠다’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060년에는 게장 비빔밥 디너쇼를 하자고 했다”라며 “부디 그때까지 음악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 약속이 있으면 나아갈 수 있지 않나”라고 귀띔했다.

지난 1일 발매된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는 윤하가 데뷔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태양물고기'를 비롯해 '맹그로브', '죽음의 나선', '케이프 혼', '은화', '로켓방정식의 저주', '코리올리 힘', '라이프리뷰', '구름의 그림자', '새녘바람' 등 윤하가 직접 작사, 작곡한 총 10곡이 수록됐다.

윤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정규 7집 및 20주년 활동을 이어간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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