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3억 뷰의 일등공신, 김보람 감독 “오직 ‘몸’으로만 표현하고파”

입력 2024-09-13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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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흥’을 세계에 알린 선두주자, 김 감독이 생각한 ‘한국의 흥’?
“한국의 흥은 에너지…한국 전통 소리 속엔 깊은 에너지 있어”


아리랑TV 데일리 문화정보프로그램 [1Day 1Korea]가 추석 특집으로 ‘범 내려온다’의 안무를 만든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 김보람을 만난다.

김보람 안무가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독창적인 안무로 3억 뷰를 기록한 한국관광공사의 ‘범 내려온다’ 시리즈에 참여하며 전 세계에 ‘K-흥’을 알린 장본인이다.

‘범 내려온다‘의 탄생 비하인드에 대해 김보람 예술감독은 “항상 한국의 전통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당시 준비하고 있던 ’FEVER‘란 공연도 한국전통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면서 “이날치의 장영규 감독이 처음 제안해서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춰봤는데, 세계에서 좋아해줬다”고 밝혔다. 정작 김 감독은 그 작업을 하면서 “바람을 쐬러 가는 느낌으로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범 내려온다’의 바탕이 된 김 감독의 대표작품 ‘FEVER’에 대해서는 ”사물놀이의 장단과 유럽의 테크노 사운드를 섞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넣어서 대중들이 쉽게 전통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범 내려온다’ 시리즈 외에 김 감독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의 협업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콜드플레이의 뮤직비디오 ‘Higher Power’에 선글라스를 끼고 외계인 분장을 한 댄서들이 등장하는데, 선글라스 끼는 것을 제안한 것이 바로 김 감독이었다는 것. 그가 안무를 한 공연에서 선글라스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김 감독은 “무대 위에서 기쁨과 슬픔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촌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몸의 리듬 자체로 슬픔과 기쁨 등 다양한 표현을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15주년이 되는 “바디 콘서트(Body Concert)”라는 작품 역시 “몸으로만, 춤으로만 콘서트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해서 만든 작품인데, 15주년 기념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15회 공연을 마친 뒤, 프랑스에서 한 달 동안의 투어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퍼포먼스로 ‘K-흥’을 세계에 알린 선두주자, 김보람 감독이 생각하는 한국의 흥이란 무엇일까? 김 감독은 “‘한국의 흥’은 에너지” 라면서 “특히 전통 소리를 들으면 깊은 곳에서부터 에너지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김보람 예술 감독의 작품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인터뷰는 추석 당일인 9월 17일(화) 오전 7시 30분에 아리랑TV [1Day 1Korea]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추석 특집으로 준비한 [1Day 1Korea]는 연휴 기간인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연휴에 직접 찾아가 즐겨볼 수 있는 ‘K-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전시와 덕수궁 야경을 소개하고, 명절 음식 ‘산적 꼬치전’을 손쉽게 만드는 방법, 3대 가족을 통해 한국 가족의 초상을 보여준 영화 “장소”, 그리고 창작국악 실내악 등을 만나볼 수 있다.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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