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막판 뒷심 발휘한 ‘백설공주’

입력 2024-09-30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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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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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백설공주’가 깨어났다.

변요한 주연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백설공주)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다음 달 4일 마지막 회를 앞둔 드라마는 28일 방송한 13회 8.6%(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에서 기록한 2.8%와 비교해 4배나 오른 수치다. 해당 기록은 올해 MBC에서 방송된 금토드라마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백설공주’는 2021년 9월 첫 촬영을 시작해 이듬해인 2022년 6월 모든 촬영을 끝내고 편성을 기다리던 이른바 ‘창고 드라마’였다.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안방극장을 장악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진 못했다.

여기에 중반까지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며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마저 안겼다.

‘백설공주’는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소설을 원작으로, 시신이 발견 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변요한)이 10년후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출소 후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각자 욕망과 이해 관계로 귀와 입을 닫는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입소문을 타며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탄탄한 원작의 힘과 배우들 호연이 인정받았다. 변 감독의 촘촘한 연출도 한몫했다.

답답함을 안겼던 장치와 스토리는 뿌려놨던 ‘떡밥’을 모두 회수했다. 전날 방송에서 변요한은 과거 살인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게 되며 극적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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