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준 셰프. 사진제공 | 넷플릭스
신드롬급 인기를 끈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은 역전과 반전을 연이어 거듭한 ‘흑수저’ 권성준 셰프가 차지하며 우승 상금 3억 원을 손에 넣었다.
최후의 1인 셰프 자리에 오르기까지 닉네임 ‘나폴리 맛피아’라 불리며 자신의 이름조차 공개하지 못했던 그가 패자부활전을 거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까지 당당히 제친 결과다.
아직 ‘나폴리 맛피아’가 더 익숙하고 유명하지만, 이제는 ‘권성준’으로 이름을 알릴 기세다.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날고 기는’ 백수저와 명장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만큼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흑백요리사’ 인기에 못지않다.
최종 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치열한 요리 경쟁을 펼쳤던 에드워드 리와 함께 출연해 요리 인생을 들려준다. 이들은 9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자인 유재석과 조세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권 셰프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전문 음식점 ‘비아 톨레도 파스타 바’의 예약 건수도 방송 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고, 예약 증가율도 148% 이상 늘어났다.
그에게 쏠린 관심은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요리에도 향했다.
편의점 판매에 앞서 각종 유튜브에서는 그의 요리 방식대로 따라 하는 콘텐츠가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에게 향한 관심은 우승 소감으로까지 이어지며 온라인상 갑론을박이 벌어질 정도다.
마지막 회에서 권 셰프는 경쟁 상대였던 에드워드 리를 향해 “잘근잘근 씹어버리겠다”고 말해 상대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이기기 힘든 상대라 생각해 더 위축됐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허세를 부렸다”며 “건방지고 부족한 모습 반성한다. 에드워드 셰프님께도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