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흰(HYNN), “한강 소설 ‘흰’ 읽고 예명 지어…존경스럽다”

입력 2024-10-1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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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YNN(박혜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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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흰(HYNN·박혜원)이 예명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흰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전에 한강 작가님의 소설 ‘흰’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 큰 울림을 느끼게 되어 예명을 ‘흰(HYNN)’으로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서 여러 작품을 계속해서 읽으며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흰은 “오늘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축하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고,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흰은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강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흰(HYNN·박혜원)은 오는 13일 신곡 ‘오늘 노을이 예뻐서’를 발매한다.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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