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숙이 친언니 앞에서 로버트 할리와의 (가상) 이혼 소식을 전한다.
20일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약칭 ‘한이결’) 14회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가상 이혼’에 돌입한 명현숙이 친언니를 찾아가 힘든 속내를 터놓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앞서 명현숙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자 노종언 변호사를 찾아가 ‘가상 이혼 합의서’를 쓰려 하지만, 심란한 마음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날 명현숙은 고심 끝에 ‘이혼 도장’을 찍고, 며칠 뒤 친언니를 찾아가 답답한 마음을 고백한다. “잘 지냈냐?”고 근황을 묻는 언니에게 명현숙은 “사실 우리 집 큰 아들(남편)이 제일 문제야”라고 남편을 언급한다.
그러자 언니는 깔깔 웃으며 “생각해 보면 할리를 처음 만났던 게 네가 중학교 1학년,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옆집에 살던 유쾌한 오빠였는데, 네가 연애하고 결혼까지 한다고 하니까 너무 놀랐지. 그땐 국제결혼이 흔치 않았을 때였으니까 아버지 반대가 심했었고”라고 떠올린다.
명현숙은 “그렇지”라고 고개를 끄덕인 뒤, “어머니가 중간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그 시절 추억에 젖는다. 스튜디오에서 아내와 처형의 대화를 듣던 로버트 할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가 식구들과 친해지려고 아내 모르게 자주 연락을 드렸고, 주말마다 내려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라고 밝힌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추억담도 잠시, 명현숙은 언니에게 “사실 우리가 헤어지기로 했다”고 ‘가상 이혼’을 고백한다. 언니는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명현숙도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고개를 숙인다.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친언니는 “근데 네 성격도 순한 편은 아니잖아”라고 묵직한 한 방을 날리더니, “할리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방송은 20일 밤 10시.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