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MV에 영화 ‘괴물’이? 도전엔 끝이 없다(Feat. 이솜)

입력 2024-10-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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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조용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출처|조용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55년차 현역’ 조용필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조용필이 22일 발매한 정규 20집 ‘20’ 타이틀곡 ‘그래도 돼’ 뮤직 비디오로 ‘파격 실험’에 나서며 대중의 귀뿐 아니라 눈까지 사로잡고 있다. 그룹 뉴진스의 ‘ETA’ ‘디토’ ‘OMG’ 뮤직비디오를 만든 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 이솜 등이 조용필의 시도에 힘을 보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용필의 신곡 ‘그래도 돼’는 “자신을 믿고 한 번 더 해도 돼”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가 올 초 힌 스포츠경기를 시청하다 경기 직후 카메라 밖으로 바로 벗어나버린 패자를 보며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사진출처|조용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출처|조용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뮤직비디오는 당찬 매력과 독특한 분위기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MZ 아이콘’ 이솜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그렸다.

이솜은 5분가량의 영상에서 현실은 병원에 앉아있는 노인이지만, 상상 속에서 영화 ‘괴물’ ‘부산행’ ‘태극기 휘날리며’ 등 명작들로 빨려 들어가 스펙터클한 삶을 보내는 모습을 연기했다.

화염이 피어오르는 전쟁터에서 위태롭게 서 있고, 가족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등 짙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한 편의 영화 같은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그와 함께 원로배우 박근형과 톱스타 변요한, 전미도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 조용필이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음반 20집 ‘20’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가수 조용필이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음반 20집 ‘20’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감각적인 영상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알린 돌고래유괴단 이주형 감독은 1990~2000년대 뮤직비디오에 주로 쓰였던 ‘드라마 타이즈’ 형식을 ‘그래도 돼’에서 다시 꺼내들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세대의 팬들이 조용필이 노래로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에 가까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 감독은 조용필 소속사 YPC를 통해 “희망이란 단어가 유치해질 만큼 깜깜한 어둠 속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그럼에도 당신을 응원하는 음성 또 시선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그는 돌고래유괴단에 영상 작업을 맡긴 이유로 “그 분야의 유명한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며 “영상 관련은 모든 것을 (돌고래유괴단 측에)맡겼다”고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며 위로를 건네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많은 장면들이 감성적으로 와 닿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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