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명작 ‘전장의 크리스마스’, 41년만 국내 최초 리마스터링 개봉

입력 2024-10-30 08: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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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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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보위, 류이치 사카모토, 기타노 다케시 등 레전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1983년 명작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41년 만에 국내 최초 개봉한다.

11월 재개봉하는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 등을 만든 일본의 거장 감독 오시마 나시가 감독의 대표작으로 스크린을 통해 만나본 적 없는 대중음악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와 당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 일본의 국민 배우이자 코미디언 기타노 다케시 등을 캐스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류이치 사카모토는 연기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통해 첫 영화음악에 도전, 영화음악의 거장으로서 가장 잘 알려진 대표곡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탄생시켰다. 이 음악으로 1984년 영국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 2019년에는 피치포크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음악에 이름을 올리며 지금까지 사랑받는 영화음악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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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디지털 리마스터링 개봉을 기념하며 공개된 리마스터링 포스터 2종은 류이치 사카모토와 데이비드 보위가 극중에서 맡은 인물을 상징하는 검과 꽃을 든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무사도와 명예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일본군 요노이 대위(류이치 사카모토)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기행을 일삼는 영국군 잭 셀리어스 소령(데이비드 보위)을 처음 본 순간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며 포로수용소로 데려온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는 섬에서 일본군과 영국군으로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잭을 동료로서 가까이 두고 싶지만 뜻처럼 되지 않아 복잡한 마음을 느끼는 요노이의 표정 변화는 관객들의 애틋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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