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깜짝 놀랄 판소리 실력을 선보인 배우 김태리. 사진제공|tvN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주연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미스터 션샤인’으로 시작해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에 이어 또다시 ‘흥행파워’를 과시하며 각종 지표를 갈아치웠다.
타이틀 롤인 천재 소리꾼 윤정년 역을 맡고 ‘피를 토하는’ 고통을 그려낸 김태리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수치인 14.1%(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일 4%로 시작한 후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한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전체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이달 2주차(4~10일) 집계 결과에서도 ‘정년이’는 지난 주에 이어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영화 포함 국내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집계한 결과다.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김태리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정은채, 신예은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막대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김태리와 정은채 등이 선보인 국극 ‘자명고’ ‘춘향전’ 등도 인기다. 해당 분량을 짧게 편집한 숏폼 동영상은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에피소드 최고 평점 9.7을 기록했다.
17일 마지막 회까지 2회만 남겨두고 있는 김태리는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최근 소리꾼으로선 최악의 걸림돌인 이른바 ‘떡목’(탁한 목소리로 고음을 내지 못하는 상태)이 된 김태리가 다시 소리에 도전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의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 잡은 국극도 ‘바보와 공주’ 무대를 통해 여성 연대와 서사를 집중적으로 그려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