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도 탑재한 이른바 ‘일체반’으로 대박친 에스파가 연내 발표한 2장 앨범 모두 ‘LP 버전’으로 출시 예고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하드웨어’에도 불어넣은 에스파 진심이 이번에도 ‘품절 대란’이란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피지컬(실물) CD에 플레이어(CDP)까지 탑재한 일체형 음반으로 ‘대박’을 쳤던 에스파가 내년 초 LP도 내놓는다. 롱 플레잉 레코드(Long Playing Record)줄임말 LP는 과거 전축판으로 불렸던 상품으로 대중음악계에도 부는 ‘레트로 열풍’에 편승, 메가 히트에 성공한 일부 음반에 한해 특별 제작돼 왔다.
LP란 외형 자체가 가져오는 ‘소장 가치’마저 높인 에스파 판 LP는 2개 앨범에 적용돼 선보일 예정이다. 상·하반기 각 1개씩 그야말로 ‘에스파 천하’를 이룬 ‘명반’들로, ‘슈퍼노바’가 수록된 정규 1집 ‘아마겟돈’과 ‘위플래시’를 타이틀로 한 5번째 미니 앨범이다.
앞서 에스파는 ‘아마겟돈’을 발표할 당시, 실물 CD에 CDP까지한데 묶은 ‘일체 반’을 내놔 이례적 ‘품절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삽시간에 ‘완판’되는 소동을 겪은 후 해당 음반은 일부 중고 사이트 상 일명 ‘핫템’으로 급부상하며 적잖은 프리미엄을 줘야 ‘득템 가능’한 희귀품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에스파판’ LP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에 맞물려 CDP버전 ‘아마겟돈’은 무려 ‘3차’에 걸쳐 예약 판매 형태로 추가 출시되기도 했지만, 넘치는 수요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올 한해 내놓은 2장 음반 모두 비단 ‘훈장’처럼 소장 가치 충만한 LP로도 품에 안게 된 에스파는 자타공인 ‘트리플 메가 히트’에 성공하며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아마겟돈’으로 그룹 고유의 음악적 색채 ‘쇠맛 사운드’ 정수를 보인 에스파는 여세를 몰아 하반기 EDM 기반 ‘위플래시’(Whiplash)를 발표, 장르 지평을 넓히는데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슈퍼노바’는 남녀노소 모두 인지하는 진정한 ‘유행가’ 반열에 올랐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