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 캡쳐
투약 전과에 따른 대중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황동혁 감독의 고집으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을 통해 복귀하게 된 최승현만 프로모션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승현은 2017년 마약 혐의로 집행 유예를 받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극 중 코인 투자로 거액을 잃고 죽음의 게임에 참가한 래퍼 타노스 역을 맡은 최승현은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이정재를 비롯한 주요 배역들의 모습이 담긴 메인 포스터에서는 삭제됐다. 주요 캐릭터를 소개하는 캐릭터 영상에서는 잠시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9명의 게임 참가자의 모습을 각각 담은 9개의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패싱’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제작발표회 이후 같은 날 저녁 대규모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팬 이벤트에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채국희·이다윗·노재원·전석호 등 조연들은 물론, 시즌1의 주역 박해수·정호연까지 무려 22명의 배우가 참석했지만, 최승현은 제외됐다. 2000여 명의 글로벌 팬들과 함께 미국 LA에서 진행된 팬 이벤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뒷열 시계방향부터 양동근, 이서환, 강애심, 조유리, 위하준, 강하늘, 박규영, 임시완, 이병헌,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성훈, 이진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작품 홍보를 위한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최승현만 철통 차단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 취재진에게 황 감독과 이정재·이병헌 등 10명의 출연 배우를 대상으로 홍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지만, 최승현은 쏙 뺐다.
대중의 비판을 무릅쓰고 최승현을 캐스팅했음에도 정작 공개를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에서 최승현을 지우는 넷플릭스의 행보에 대해서도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황동혁 감독은 “오디션과 대본 리딩 등을 통해(연기력) 검증을 많이 했고 최승현 본인 의지도 강했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에는 최승현의 캐스팅을 고집한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