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자신의 SNS에 일본 AV 표지를 올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성훈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훈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일본 AV(Adult Video, 성인 비디오) 표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것에 관해 입을 열었다.
박성훈은 “먼저 최근에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 끼친 점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게 긴장되는 마음으로 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제작진과 스태프, 배우들 등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는데 또 다른 피해를 안기지 않을까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또 그날의 상황에 관해 박성훈은 “그날 점심에 일정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 사진을 DM으로 발견했다. 그 당시가 작품 공개가 며칠이 안 된 상황이었다.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담당자와 주고받은 타이밍이었다. 그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아서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저장의 실수가 있었는지 나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지나 보니 그게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당황해서 담당자에게 통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사진은 바로 삭제했다.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 부계정을 사용하는데 그걸로 올리려다가 실수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부계정을 사용하지 않는다. 계정은 하나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박성훈은 “어쨌든 제 실수로 올라간 것이긴 하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고, 나의 잘못을 인지하고 며칠 동안 정말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했다. 이 순간까지도 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느끼고, 앞으로는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언행을 하고 배우 생활을 이어 가는 한 사람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훈의 사진이 더욱 논란이 됐던 이유는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의 입장 때문. 당시 소속사는 “박성훈 씨의 소셜미디어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너무 많이 오고 있는 가운데, DM을 확인하다 실수로 업로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조상 그렇게 업로드 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은 “회사에서는 (나에게)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나조차 어떤 식으로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이렇게 올라간 거라고 판단했다. 이렇지 않으면 올라가지 않을 수 없나라는 이야기를 나눠서 그렇게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소통의 오류가 있었던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성훈은 “그런 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황동혁 감독이 앞서 인터뷰에서 박성훈에게 해당 일에 관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 “그 일이 있고 난 직후에 전화를 드렸던 걸로 기억한다. 통화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 이후에 감독님이 미국에 일정이 있고, 신경 쓸 게 많으실 것 같았다. 너무 죄송해서 전화기를 다시 드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큰 일정이 지나고 이슈가 일단락 된 다음에 다시 전화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은 회사를 통해 전달이 된 상태다”라며 “아직까지는 너무 죄송한 마음에 직접 전화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훈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사실 굉장히 속상하다. 일단 저희팀 전체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주변 분들이 많이 위로를 해주셨다. 꼭 그렇게 나쁜 반응만 있지 않고,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최근까지도 해주셔서 그 와중에 내가 인복이 너무 좋구나 싶었다.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성훈은 해당 DM을 공개하는 해명은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간이 꽤 지나서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가적인 답변은 홍보팀에서 해주실 거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한편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에서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박성훈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훈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일본 AV(Adult Video, 성인 비디오) 표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것에 관해 입을 열었다.
박성훈은 “먼저 최근에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 끼친 점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게 긴장되는 마음으로 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제작진과 스태프, 배우들 등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는데 또 다른 피해를 안기지 않을까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또 그날의 상황에 관해 박성훈은 “그날 점심에 일정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 사진을 DM으로 발견했다. 그 당시가 작품 공개가 며칠이 안 된 상황이었다.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담당자와 주고받은 타이밍이었다. 그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아서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저장의 실수가 있었는지 나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지나 보니 그게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당황해서 담당자에게 통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사진은 바로 삭제했다.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 부계정을 사용하는데 그걸로 올리려다가 실수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부계정을 사용하지 않는다. 계정은 하나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박성훈은 “어쨌든 제 실수로 올라간 것이긴 하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고, 나의 잘못을 인지하고 며칠 동안 정말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했다. 이 순간까지도 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느끼고, 앞으로는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언행을 하고 배우 생활을 이어 가는 한 사람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훈의 사진이 더욱 논란이 됐던 이유는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의 입장 때문. 당시 소속사는 “박성훈 씨의 소셜미디어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너무 많이 오고 있는 가운데, DM을 확인하다 실수로 업로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조상 그렇게 업로드 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은 “회사에서는 (나에게)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나조차 어떤 식으로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이렇게 올라간 거라고 판단했다. 이렇지 않으면 올라가지 않을 수 없나라는 이야기를 나눠서 그렇게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소통의 오류가 있었던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성훈은 “그런 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황동혁 감독이 앞서 인터뷰에서 박성훈에게 해당 일에 관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 “그 일이 있고 난 직후에 전화를 드렸던 걸로 기억한다. 통화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 이후에 감독님이 미국에 일정이 있고, 신경 쓸 게 많으실 것 같았다. 너무 죄송해서 전화기를 다시 드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큰 일정이 지나고 이슈가 일단락 된 다음에 다시 전화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은 회사를 통해 전달이 된 상태다”라며 “아직까지는 너무 죄송한 마음에 직접 전화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훈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사실 굉장히 속상하다. 일단 저희팀 전체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주변 분들이 많이 위로를 해주셨다. 꼭 그렇게 나쁜 반응만 있지 않고,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최근까지도 해주셔서 그 와중에 내가 인복이 너무 좋구나 싶었다.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성훈은 해당 DM을 공개하는 해명은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간이 꽤 지나서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가적인 답변은 홍보팀에서 해주실 거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한편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에서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