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아침엔 ‘오징어 게임2’, 저녁엔 ‘눈물의 여왕’ 촬영” [DA:인터뷰②]

입력 2025-01-08 13: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배우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를 통해 트랜스젠더로 변신,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이유에 관해 말했다.

박성훈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의 현주에 캐스팅된 황동혁 감독의 의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평범한 가장의 역할을 한 작품을 보시고 현주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놀랐고 신기했다”라고 답했다.



또 박성훈은 “나에게 그런 역할을 주신 것에 대해 신기하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가장 새롭고 큰 도전이 되겠구나, 이 역할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매력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가 생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2’의 현주 캐릭터는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 이런 반응에 관해 박성훈은 “(앞서 사건 때문에) 그런 반응을 찾아볼 여유가 없었다. 국내 반응은 조금 찾아봤는데 ‘오징어 게임’ 댓글에서도 재준이라고 불러주시는 걸 보고 재밌다고 생각했다”라며 “현주가 가진 성정이 너무 좋기 때문에 현주라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으면서 아직까지도 성소수자에게 편견을 갖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 분들의 시각이 누그러졌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뿌듯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성소수자 역할을 맡았던 게 ‘오징어 게임2’가 처음이 아니라고 밝히며 “대학로에서 소수자 역할을 처음 맡았던 게 김조광수 감독님의 작품이었다. 그때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게이 역할을 하고 싶었다. 친구 중에도 게이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을 심도 있게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서 도전하게 됐고, 그 작품을 하면서 그 분들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했던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까지 연이어 ‘대박 작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오징어 게임2’ 촬영 당시 ‘눈물의 여왕’ 촬영도 동시에 이뤄졌다고 밝히며 “아침에는 트랜스젠더 역할을 하고 저녁에는 나쁜 눈을 뜨고 있었다. 하루에 두 작품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재밌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서적으로는 포만감이 많았다. 두 작품 다 상당히 기대작들이었고, 양쪽 작품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학습의 장이었다. 배우로서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올까 싶은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에서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