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유니버설 픽쳐스
O디즈니 ‘백설공주’, ‘인어공주’ 흥행 실패 만회하나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온킹’ 등 자사의 대표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실사 영화로 제작해 온 디즈니는 193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 한 ‘백설공주’를 3월 선보인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디즈니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 풀컬러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기념비적 작품이니만큼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더욱이 지난해 원작 애니메이션과 다른 흑인 주인공을 내세운 ‘인어공주’가 호불호 반응 속에 흥행에 실패하면서 ‘백설공주’의 성패가 더욱 중요해진 분위기다. 다만 ‘백설공주’ 역시 ‘눈처럼 하얀 피부’가 대표적 특징인 주인공 백설공주 역에 갈색 피부인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하면서 개봉 전부터 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디즈니는 ‘백설공주’에 이어 2002년 개봉했던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릴로 & 스티치’도 올해 중 선보일 계획이다. 비싼 광고비로 유명한 미국 미식축구 리그 NFL의 결승전 행사인 ‘슈퍼볼’에서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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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쿵푸 팬더’, ‘마다가스카’ 등을 제작한 또 다른 할리우드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드림웍스도 자사 최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6월 개봉하며 ‘애니메이션 실사화 전쟁’에 뛰어든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전설 속 드래곤 투슬리스와 바이킹 소년 히컵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앞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개봉한 애니메이션 3부작은 아카데미 4회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것은 물론, 16억 달러(약 2조 3083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글로벌 흥행 수익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영화의 연출은 애니메이션 3부작을 모두 연출했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맡았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최고 이야기를 유지하면서도 캐릭터들의 관계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