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EBS E채널

사진제공ㅣEBS E채널


“출근 안 한 날 무너졌죠”

패션계의 전설 밀라논나(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EBS·E채널 공동 제작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1980~1990년대를 풍미한 패션 디자이너 밀라논나가 출연해 인생의 전환점을 돌아봤다.

당시 밀라논나는 삼풍백화점 고문으로 활동 중이었다. 그는 “제가 출근하지 않던 목요일에 사고가 벌어졌다. 항상 마음속에 부채감이 있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100일 동안 기도했고, 이후 이타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ㅣEBS E채널

사진제공ㅣEBS E채널

밀라논나는 이후 유튜브 수익과 책 인세, 광고 모델료 등 자신이 버는 돈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며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후 장기기증을 위해 해로운 식품과 화학약품도 피하며 ‘깨끗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내가 살았기에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그게 진짜 성공”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라논나는 밀라노 디자인 유학생 1호 출신으로, 발렌티노에게 영감을 받아 유학을 떠났고, ‘억대 연봉 디자이너’로 불리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현재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70대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