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성 인스타그램
★1줄컷: 영화 말고 축구다, 오늘은 봉준호가 팬이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봉준호 감독이 손흥민과 함께한 유로파리그 우승의 순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22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는 ‘토트넘 우승 손흥민 눈물 흘렸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봉준호 감독이 코미디언 김신영, 해설위원 박문성과 함께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TV로 시청하며 입중계하는 장면이 담겼다.
브랜던 존슨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자 봉 감독은 환호하며 김신영과 얼싸안았고, 손흥민이 후반 교체 투입되자 “자, 건배!”를 외치며 술잔을 들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토트넘의 우승이 확정되자 봉 감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감격했다. 이어 술을 따라주며 “술 많이 남았다. 드시라”고 말했고, 술병을 트로피처럼 번쩍 들며 다시 한번 승리를 만끽했다.
● 팬심도 감독급…봉준호의 약속 이행
봉 감독의 출연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3월 영화 홍보차 같은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그는 “토트넘이 결승에 가면 다시 나와 입중계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이를 지켰다.봉 감독은 당시 “평소에 스포티비나 쿠팡에서 축구 하이라이트를 자주 본다”며 축구 팬임을 자처했고, 특히 손흥민에 대해 “꼭 응원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도 “세 시간 잤다. 자책골로 이긴다”는 농담을 던지며 여유 있는 팬의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투입되자 기립박수로 반응했고, 박문성 해설위원은 “감독님이 일어나니까 여기 분위기 칸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봉 감독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영화 얘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 15년 만에 손흥민 첫 우승…17년 만에 웃은 토트넘
이날 승리는 토트넘에게 2007~20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에게도 유럽 데뷔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품은 트로피였다. 경기 후 봉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하며 감동을 전했다.박문성 해설위원은 “봉 감독이 다음 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 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혀 또 한 번의 입중계 가능성을 예고했다. 박 해설위원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손흥민처럼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포즈를 취한 봉 감독의 모습도 담겼다.
한편, 봉 감독은 올해 2월 영화 ‘미키17’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 작품은 30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고,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 스티븐 연 등이 출연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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