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이 BTS 데뷔일인 13일과 14일, 월드투어 ‘HOPE ON THE STAGE’ 피날레 공연을 통해 52만 ‘아미’와 함께 호흡하며, 이번 솔로 여정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진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이홉이 BTS 데뷔일인 13일과 14일, 월드투어 ‘HOPE ON THE STAGE’ 피날레 공연을 통해 52만 ‘아미’와 함께 호흡하며, 이번 솔로 여정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진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자신의 첫 솔로 월드투어를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제이홉은 지난 13~14일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HOPE ON THE STAGE)을 개최하고 솔로 월드투어의 대서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이홉은 올 라이브 밴드 편곡에 맞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을 통해 이틀간 52만 4천여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BTS의 데뷔 12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진행됐다. “미치도록 놀자”는 제이홉의 외침과 함께 시작된 무대는 ‘Jack In The Box’, ‘HOPE ON THE STREET VOL.1’ 수록곡들로 구성되었고, 13일 공개된 신곡 ‘Killin’ It Girl (feat. GloRilla)’의 무대도 처음으로 선보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무대 위에서 “섹시함을 볼 수 있는 노래”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첫날엔 진과 정국이 함께하며 ‘Don’t Say You Love Me’, ‘Seven (feat. Latto)’, ‘봄날’, ‘i wonder…’ 무대를 꾸몄다. 특히 제이홉, 정국, 진의 유닛곡인 ‘Jamais Vu’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보이며 감동의 순간을 만들었다.

객석에는 이제 막 전역한 RM, 지민, 뷔와 21일 소집해제를 앞둔 슈가까지 총출동, 데뷔 기념일에 맞춰 BTS 완전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크러쉬가 게스트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2022년 발매된 두 사람의 협업곡 ‘Rush Hour (Feat. j-hope of BTS)’를 함께 불렀다. 또한 제이홉의 ‘Sweet Dreams (feat. Miguel) (FNZ Remix)’ 무대를 같이 꾸미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대형 워터캐논, 리프트 브리지, 오픈형 무대,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특수 효과가 더해져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고, 팬들은 아미밤 파도타기로 그 열정에 화답했다. 앙코르 시간엔 제이홉과 관객이 휴대폰 플래시와 함께 마지막을 함께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제이홉은 무대를 마무리하며 “무대가 너무 좋아서 몸이 닳는 데까지 춤추고 노래할 것”이라며, “아미의 힘은 저를 움직이게 한다”고 눈물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HOPE ON THE STAGE’는 2월 서울 KSPO DOME에서 시작해 이번 고양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총 16개 도시, 33회 공연에 걸쳐 전 세계 52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제이홉은 다시 한 번 ‘월드 클래스 퍼포머’로서의 입지를 입증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