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퇴출’ 주학년, 소속사 부당 요구 폭로 “악의적 기사 법적 조치” [전문]

사생활 이슈로 그룹 더보이즈와 소속사로부터 퇴출당한 주학년이 억울한 심경을 호소했다. 소속사의 부당한 요구를 폭로하는 동시에 자신을 성범죄자로 만든 매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16일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돌연 중단한 주학년. 이틀 후인 18일에는 그가 지난달 29일 밤 일본 롯폰기의 술집에 방문했고 일본 AV 출신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주간문춘을 통해 아스카 키라라와 포옹하는 등 스킨십하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18일 주학년의 그룹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동시 발표했다. 이들은 “당사는 최근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에 연루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활동 중단 조치를 취하였으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 이에 당사는 더보이즈 멤버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보이즈 멤버들과 팀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18일 텐아시아는 주학년이 아스카 키라라에게 화대를 건네고 성매매를 했다고 보도했다. 소속사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성매매 사실을 시인했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주학년은 아스카 키라라와 동석한 것은 맞으나 성매매 등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더보이즈에서 탈퇴한 사실도 없고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사상, 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주학년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입장을 밝히며 실제로 법적대응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그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활동을 중단했으나 소속사가 갑자기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20억 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텐아시아의 단독 보도로 인해 성매매 범죄자 낙인이 찍혔다고 호소했다.

그는 허위 보도한 기자를 한 기자를 고소했으며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 민사상 청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정 언론의 허위 보도가 나가자마자 자신을 고발한 사람도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학년은 범죄 행위를 저지른 적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소속사의 탈퇴 요구는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주학년은 실망했을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다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성범죄자가 되어 인격적 살인을 당한 나는 처음으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딜 가도 나를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 준 팬분들과 어머니, 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내가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삶을 포기한다면 나는 영원히 성범죄자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엇보다도, 내가 무서움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억울한 오해는 내 인생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나를 오랜 시간 믿어주고 함께해 준 팬분들과 가족들, 친구들까지도 ‘성범죄자의 가족‘, ‘성범죄자를 응원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떠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근거 없이 나를 성범죄자로 보도한 기자와 언론사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그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도 밝혀내려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거대한 회사와 싸우는 것이 버겁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도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는 여러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버텨내려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주학년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주학년입니다.

주간문춘에서 소속사로 질의서가 오기 전, 사진이 찍혔다는 사실을 제가 먼저 듣게 되어 바로 소속사에 사실 그대로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가능한 멤버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 주었던 팬분들과, 같이 동고동락 해온 팀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에 여러 날을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참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에 바로 활동 중단을 하였고, 그 후속 조치를 회사와 논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소속사는 갑자기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20억 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기를 요구하였습니다. 계약상 청구할 수 없는 막대한 금액의 위약벌까지도 저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어떠한 협의의 여지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소속사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지난 17일 제가 준비된 전속계약 해지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자, 다음 날 갑자기 소속사는 저의 탈퇴를 공식 입장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주간문춘에서 기사가 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그 직후 AV배우 만남이라는 기사가 뜨기 시작했고, 갑자기 성매매를 했다는 텐 아시아의 단독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 기사를 근거로 하는 다른 언론, 블로거, 유투버로 인해, 저는 하루아침에 파렴치한 성매매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어떤 사람은 허위 기사를 근거로 바로 저를 수사기관에 성매매로 고발하기에 이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준비된 듯이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누군가 만들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는 평생 성매매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2일 만에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기만 할 수 없었습니다. 입장문을 발표하고, 허위 보도를 한 기자를 고소했습니다.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 민사상 청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특정 언론의 허위 보도가 나가자마자 저를 고발한 사람도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속사의 탈퇴 요구에도 부당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소속사가 언급한 전속계약상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너무 추상적이어서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그래서 전속계약상 원문은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음주운전, 마약, 도박, 성매매, 폭행, 성폭행, 사기 등)”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 조항에 언급된 어떠한 범죄행위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소속사는 전속계약서상의 제 15조 제1항에 따른 해지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저를 일방적으로 내쫓았습니다.

지난 5. 30. 저의 행실이 올바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이돌로 활동하는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셨던 팬분들께 제가 신중하지 못한 행실을 보여 너무나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평생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다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성범죄자가 되어 인격적 살인을 당한 저는 처음으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딜 가도 저를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준 팬분들과 어머니, 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삶을 포기한다면 저는 영원히 성범죄자로 기억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무서움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억울한 오해는 제 인생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저를 오랜 시간 믿어주고 함께해 준 팬분들과 가족들, 친구들까지도 ‘성범죄자의 가족‘, ‘성범죄자를 응원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떠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저를 성범죄자로 보도한 기자와 언론사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그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도 밝혀내려 합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거대한 회사와 싸우는 것이 버겁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도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는 여러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버텨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