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배우 이병헌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오겜3)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19.

[뉴욕=AP/뉴시스] 배우 이병헌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오겜3)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19.


배우 이병헌이 글로벌 애니메이션의 목소리로 잇달아 낙점돼 활약 중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데 이어 북미에서 한국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쓴 ‘킹 오브 킹스’의 목소리 연기도 맡았다.

이병헌은 20일 공개돼 곧바로 글로벌 차트(플릭스패트롤) 1위로 직행하며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미국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인간의 혼을 흡수해 온 세상을 삼키려는 저승의 지배자 ‘귀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하는 귀마는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세계적인 케이팝 걸그룹인 동시에 자신을 저지하려는 퇴마사이기도 한 ‘헌트릭스’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수하인 5명의 저승사자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를 만들어 대항하는 캐릭터다.

이병헌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귀마의 위협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일부 관객들은 ‘최종 보스’인 귀마의 묵직한 존재감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수 있는 작품에 깊이를 더해줬다는 반응도 내놓기도 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모팩 스튜디오

사진제공|넷플릭스·모팩 스튜디오

각각 ‘헌터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리더 목소리를 연기한 아덴 조와 안효섭을 비롯해 켄 정, 다니엘 대 김, 김윤진 등 여러 스타가 영어 더빙에 참여한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캐스트 중 유일하게 영어와 한국어 더빙 모두를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목소리의 힘을 보여준 이병헌은 북미에서 흥행 신기록을 쓴 국산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7월 16일 극장에 걸고 다시 한번 ‘목소리로만’ 관객을 만난다.

‘킹 오브 킹스’는 지난 4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제작비(360억 원)의 2배가 넘는 6024만 달러(828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 종전 한국 영화 북미 최고 흥행작 ‘기생충’(5384만 달러)의 매출액을 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영국 대문호 작가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우리 주님의 생애’를 각색해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내용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찰스 디킨스의 목소리를 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