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서현우, 놀라운 몰입감 견인한 엔진 역할까지 톡톡

방송화면 캡처

배우 서현우가 맹활약 중이다.

그는 현재 방송중인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그는 무수한 히트작을 제작한 ‘영화계 마이더스의 손’ 부승원 역으로 변신, 냉온을 넘나드는 카멜레온급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현우는 이성적인 냉철함이 돋보인 ‘극강의 T’ 캐릭터부터 카리스마 속에서 꺼내든 유쾌한 면모까지, 캐릭터의 다면을 빈틈없이 그려내 서사를 한층 풍성하게 채웠다.

평행선을 달리는 부승원(서현우 분)과 이제하(남궁민 분)로 인해 한층 흥미로운 전개가 진행됐다. 두 사람이 다시 손을 잡은 영화 ‘하얀 사랑’의 여주인공에 대한 서로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때 부승원의 제작자 마인드가 발휘돼 재미를 한껏 드높였다. ‘하얀 사랑’의 주인공이 신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이 아닌 톱스타 채서영(이설 분)이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이유를 요목조목 설명, 다시 한번 이제하를 설득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과연 그의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질지 다음 스토리를 기대하게끔 했다.

부승원의 숨겨둔 허당 같은 매력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해 온 영화 홍보 플랜은 시작도 못해본 채, 이제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급기야 모든 의견에 응하는 순한 양 같은 모습도 내비쳤다. 팔색조 못지않은 부승원의 다채로운 면면은 ‘우리영화’에 활기를 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처럼 서현우는 ‘부승원 맞춤형’ 열연으로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작품마다 겹치지 않은 연기을 띠어오던 그가 이번에는 진중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작중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