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소니픽처스·NEW
무시무시한 ‘좀비 무리’가 올여름 잇달아 극장을 습격한다. 섬뜩한 비주얼의 잔혹한 할리우드 좀비 영화 ‘28년 후’와 코미디를 무기로 내세운 색다른 충무로 좀비 영화 ‘좀비딸’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극장 선점에 나선 좀비물은 좀비 영화의 패러다임의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2003년 개봉한 ‘28일 후’ 이후 22년 만에 세상에 나온 속편 ‘28년 후’다. 19일 개봉 이후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전편이 ‘달리는 좀비’의 등장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것처럼 이번 영화 역시, 충격적인 설정의 여러 새로운 좀비 비주얼에 대해서만큼은 공통적 호평이 쏟아진다.
기분 나쁜 점액질을 흘리며 육중한 체구로 바닥을 기어다니는 좀비나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스테로이드처럼 작용해 기존의 좀비들보다 압도적인 체구와 힘은 물론 높은 지능까지 생긴 일명 ‘알파 좀비’, 만삭의 임산부 좀비 등이 그 예다.
또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인 만큼 인간의 척추를 뽑아버리는 식의 충격적이면서도 잔혹 수위가 상당한 좀비들의 공격 장면들만큼은 전작 ‘28일 후’를 압도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7월 개봉하는 ‘좀비딸’은 호러가 아닌 ‘코믹 좀비’를 그리며 관객에게 오싹함 대신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나선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딸에게 인간성을 부여하는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극으로, 기발한 설정과 예측불가한 전개로 색다른 좀비 영화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최유리가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사랑스러운 딸 좀비 수아 역을 맡고, 무엇보다 ‘코믹 영화 흥행 타율 100%’를 자랑하는 조정석이 딸을 지키려는 아빠 정환 역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도 좀비가 된 딸에게 능청스럽게 기본적인 인사 예절부터 체조와 춤, 안 물기 훈련 등을 시키는 조정석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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